제10강 지혜신학(지혜문학)의 다양성과 통일성에 대한 이해
렘 18:19 “제사장에게서 율법이 지혜로운 자에게서 책략(모략)
이 선지자에게서 말씀(토라와 따바르)이···”
여기에서 구약의 3대 직무에 대한 것이 제시되고 있다.
왕상 4:29~34을 보라
메소포타미아문명과 애굽에도 지혜가 있었다. 그러나 솔로몬에게는 더 뛰어난 지혜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아카드어로 지혜는 Nemequ로서 운명이란 뜻이다. 즉 아카드 사람들의 삶의 궁극적 관심은 자신의 운명에 대한 타계였다. 그래서 그들의 철학은 주술적인 것이 주된 것이었다. Nemequ는 그래서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운명철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애굽은 조금 다르다. 애굽에서는 Maat로서 질서를 의미했다. 그래서 질서를 따라 나가면 출세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치는 그리 발달하지 않았다. 애굽의 지혜는 질서에 대처해 나가는 ‘처세술’에 가깝다.
그러나 솔로몬의 지혜는 호크마(הꗪꗎꖎ)였다. 지혜사상은 이스라엘의 계시적 사상이라기보다는 국제적이고 보편적인 사상의 내용을 갖는다.(시바여왕의 방문과 그 목적) 호크마는 솔로몬으로 대표되는 히브리 철학으로서 탁월성을 그 내용으로 갖는다. 따라서 이 탁월성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과제이다.(31절) 솔로몬의 지혜의 관심은 또 피조세계 곧 하나님의 창조세계로 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34절).
욥기 28:27-28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을 떠나는 것이 지혜이다.
시 127편
여호와를 경외함이 곧 지혜의 근본이다.
이상에서 보듯이 구약을 지혜의 관점에서 보면 전 구약의 내용을 통해서 보면 지혜 사상이 관통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신약과의 관계에서 예수님의 모든 비유들은 생활 속에서 나온 지혜와 관련되어 있다. 그래서 그 사상은 지혜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야고보서도 마찬가지로 지혜와 연결된다. 예수님을 지혜자로 파악한 것은 20세기 신학의 중요한 발견이다. 사 7장 9장 21장에서 메시야의 지혜자로서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고전 1:24 “ 그리스도는 지혜라·····” 지혜가 의인화되어 나타난다. 이것은 놀라운 지혜신학의 포괄성이다.
약 1:5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 믿음인가 행함인가를 말할 때, 이것은 떼어 생각할 수 없다. 믿음이 활성화 되는 동력장치가 바로 지혜이다.
약 3:13-18 ; 구약의 지혜를 신약적으로 요약한 중요한 부분이다.
지혜는 17절에서 정의된다. 18절은 지혜의 온전케 하는 직무가 나타난다.
구약의 지혜문학은 욥, 잠, 전, 시편(34 37 49 74 111 112 127 128 133 등), 외경;솔로몬의 지혜서, 집회서 등을. 유대교에는 율법과 연결시킨다. ; 아. 애, 룻, 에스더 등도 포함시킨다.
보수적인 사람들은 지혜문학의 순서를 욥-시-잠-전-아-사의 순서로 잡았었다. 이것들을 시가서 또는 시문서라고 표현했었다. 그 특징으로
욥기;고난,
시편;기도의 책,
잠;지혜의 책,
전;헛됨을 깨달음,
아;하나님만 사랑하는 것으로
순차적 진행의 의미로 연결하여 해석하려고 했다.
종교개혁이후 학문적 관심은 19세기 말까지 오경연구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리고 모세 오경에 대한 관심의 충족 후에는 예언서 연구가 이어졌다. 그래서 20세기 초까지 예언서가 연구되었다. 그리고 역사신학에 대한 관심이 20세기 중반까지 많이 일어났다. 그 와중에 구약에서 소홀히 되었던 것이 구약의 묵시신학과 지혜신학이었다.
애굽에서는 주전 2500년 전부터 지혜문학이 발전해 왔다. 동양의 수메르에서는 주전 3000년 전부터 이어져 왔다.
고대 중동의 지혜문학과 이스라엘의 지혜의 공통적인 특징은 사람에 대한 관심으로서 인생관 또는 인생철학이다. 네메크는 성공적인 삶을 추구하는 지혜이다. 솔로몬의 지혜의 탁월성은 여호와 경외(이르아트 야웨 הוהי תאַꙣꖹ)이다. 여호와의 경외는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교육을 통해서 주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지혜신학은 교육학이라고 할 것이다. 교육에 대한 분명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 교육의 자리는
첫째가 가정이다. 잠언에는 그 용어가 대부분 가정의 용어이다. 그 외에 학교, 사회, 성전 교육 시스템이 함께 한다. 여기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전문가들은 지혜자들이다. 그들은 주로 어버이, 장로(자켄ןꙏꕾ)들, 서기관(רꗊꘒ)들, 지혜자들(지혜자에는 남녀의 구별이 없다)이다. 그들은 상담의 역할을 많이 하였다. 참고로 교육과 상담학은 이런 측면에서 성경의 지혜와 많이 연결되어야 할 것이다.
지혜문학의 양식; 두 가지 양식으로 표현됨
1. 속담과 격언; 주로 한 줄 내지 두 줄, 길어야 세 줄 정도이다. 잠 10장 이하에 집중
2. 짧은 교훈; 대화양식, 토론양식이 있다. 교훈은 잠 1-9장, 대화토론은 욥기, 전도서 등이다.
히브리어 마샬(לꚂꗪ)은 비슷한 것을 비교해서 교훈을 얻는 문학이다. 우리말로는 잠언(箴言)으로 번역하였다. 이것은 중국어역에서 온 것으로 우리말에서는 격언(格言)으로 해석된다.
잠 1:2-7 ; 지혜는 다섯 단계를 통해서 오는 것이며 이것은 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ㄱ. 지혜의 9가지 덕목; 훈계/ 명철/ 현명/ 공의/ 정의/ 정직(평등)/ 슬기/ 지식/ 모략(계획성) 이렇게 동의어를 나열함으로써 지혜를 설명하고 있다. (기초교육)
ㄴ. 지혜의 9가지 덕목을 갖추면 학식이 더해진다. 학식은 진리의 탐구를 말한다. 여기에 추가로 소명(직업의 선택)을 말할 수 있다. (전문교육)
ㄷ. 모략(지도력) ; 봉사의 삶, 헌신
ㄹ. 말의 이해; 잠언, 비유, 지혜자의 말(교훈), 수수께끼 등의 이해를 통해서 이웃사랑에 이른다.
ㅁ. 여호와 경외 ; 하나님을 아는 지식.
위와 같은 다섯 단계를 가진 사람이 전인이다. 이러한 인간성을 우리는 Humanity라한다
이런 삶을 살 수 있는 전인적 능력을 지혜라고 할 것이다.
지혜를 사랑하는 것이 철학이라고 한다면 히브리철학이 바로 지혜이다.
잠언의 정신은 올바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지혜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욥기는 고통을 말하면서 신정론을 제시한다. 욥의 고통은 인과응보론적인 고통이 아니다. 그것은 신정론적인 고통이다. 신정론적 고통의 의미는 인내(엘리후의 논지)를 말한다. 또한 욥에게서의 고난은 고통의 신비를 말하고 있다. 그 신비란 하나님의 경험을 의미한다.
고난의 신비는 하나님과의 만남의 경험을 가져다 주고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로 이어진다. 욥의 고난의 신비는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의 사상적 근거를 이루고 있다. 그것은 바로 신비이다. 욥의 본래 발음은 בוֹיּאּ(이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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