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2-16
기적의 결과(12-16)
① 공동체가 서로 연합되었다. 믿는 사람이 다 마음을 같이 하여 솔로몬 행각에 모이고(12절). 그들은 성전의 솔로몬 행각으로 모였다. 그들은 거기서 한마음이 되었다. 심판으로 위선자를 가려냄으로써 신실한 신도들은 서로 더욱 가까워지게 되었다.
② 사도들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그 나머지는 감히 그들과 상종하는 사람이 없으나 백성이 칭송하더라(3절). 비록 제사장들이 백성들로 하여금 업신여기게 했을지라도 그들에 대한 칭송을 막지는 못했다. 사도들은 칭송을 받으려 하지 않았지만 백성들은 그들을 칭송했다.
③ 교인 수가 증가했다(14절). 믿고 주께로 오는 자가 더 많으니 남녀의 큰 무리더라. 남자와 마찬가지로 여자도 이 모임에 참가하고 있음음을 주목하자. 그리스도께서 지상에 계실 동안 그를 따랐던 사람들 가운데에서처럼 그가 하늘로 승천하신 후에 믿음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에도 선한 여인들이 있었음은 아주 주목할 만한 일이다.
④ 사도들은 병자들을 많이 치료하였다. 사도들의 손으로 민간에 표적과 기사가 많이 되매 믿는 사람이 다 마음을 같이하여 솔로몬 행각에 모이고…남녀의 큰 무리더라 병든 사람들을 메고 거리에 나가 침대와 요 위에 뉘우고 베드로가 지날 때에 혹 그림자라도 뉘게 덮일까 바라고(13-16절). 그리고 그림자가 스쳤을 때에는 그리스도의 옷깃만을 만지고도 치유 받은 여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치유의 기적이 일어났던 것이다. 그리하여 '이보다 더 큰 일을 행할 수 있으니라'라고 하신 그리스도의 말씀이 이루어졌다. (요14장 12절) 그리고 기적이 베드로의 그림자에 의해서 일어났다면 바울의 몸에서 나온 손수건에 의해서 기적이 일어났던 것처럼(행 19:12), 다른 사도들에 의해서도 기적이 일어났으리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농촌에서는 예루살렘 근읍 허다한 사람들이 모여 병든 사람과 더러운 귀신에게 괴로움을 받는 사람을 데리고 와서 다 나음을 얻었다(16절). 이 모습은 초대공동체의 부흥의 원동력이 되는 계기가 되었다.
5:17-25
핍박과 대응
이제 전보다 더 강력한 핍박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앉은뱅이의 사건이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면 이제 사도들을 통하여 다시 놀라운 기적들을 경험한 사람들은 이제 그들의 말이 순종하고 심지어(?) 그들을 따라 그리스도교(아직은 그리스도교라고 말하기에는 어렵다.)를 믿기 시작하였다. (행5장 14절)
사도들이 아무런 제지도 당하지 않고 복음전도와 치유를 계속했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 되었을 것이다. 본문에서 우리는 사도들을 핍박하는 사람들과 이 핍박에 대처하는 사도들의 모습을 통해서 공동체의 모습과 그들이 신앙의 열정들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
1. 사도들이 옥에 갇힘(17,18)
제사장들은 사도들에 대하여 격분하여 그들을 옥에 가두었다(17,18절).
(1) 사도들의 적과 핍박자는 누구인가. 대제사장, 안나스와 가야바가 주모자였다.
대 제사장들은 누구인가? 사두개인들은 누구인가? 그리고 대제사장과 솔선하여 합세한 사람들은 사두개파였다. 그들은 특별히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하여 적의를 품고 있었는데 복음은 그들이 부인했던 죽은 자의 부활과 내세를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서로 협력관계에 있는 유대 지도자들이다.
(2) 그들은 사도들에게 악랄한 태도를 취하여 극도로 격분하였다. 그들을 사도들이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전하며 병을 치료하고 또한 사람들이 사도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병자를 데리고 와서 치료받는 것을 보고 마음에 독기가 가득하여 참지 못하고 흥분하여 일어났다.
(3) 그들이 사도들에게 어떻게 대적했는가(18절). 그들은 사도들을 잡아다가 가장 흉악한 범인들을 가두는 옥에 가두었다. 첫째, 그들을 견제하기 위함이었다. 즉 그들은 사도들을 옥에 가두어 둠으로써 사도들이 임무를 계속하지 못하게 막으려 했던 것이다. 둘째, 사도들을 폭력으로 위협하여 그들의 일을 그만두게 하기 위함이었다. 지난번에는 사도들을 그들 앞에 불러 세워놓고 단지 위협만 하였다(4:21). 그러나 이번에는 그들을 옥에 가두어 겁먹게 하려 하였다.
2. 천사를 보내심(19,20)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보내시어 그들을 감옥에서 풀어주셨다. 지금 이 사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겉으로 드러나는 싸움의 성격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음에 주목하자. 즉 어둠의 세력이 그들과 대적하여 싸우지만 빛의 아버지는 그들을 위하여 싸우신다. 주님은 그의 증인들과 옹호자들을 결코 버리지 않으시고 반드시 그들 곁에 계실 것이다. 이는 힘든 세상을 사는 우리들에게도 위로가 되는 본문이다. 즉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께심에 대한 적극적인 표현이 드러나는 것이다.
(1) 사도들이 감옥에서 풀려났다(19절). (2) 그들은 그들의 임무를 계속할 책임을 가졌다. 천사들은 그들에게 '가서 성전에 서서 이 생명의 말씀을 다 백성에게 말하라'(20절)라고 명령했다.
3. 계속된 복음전도(21)
저희가 듣고 새벽에…들어가서 가르치더니(21절). 이러한 생생한 명령은 그들에게 대단한 만족을 주었다. 천사가 그들에게 성전에서 말씀을 전하라고 명령했으므로 그들의 길은 분명해졌다. 그래서 그들은 주저하지 않고 모험을 강행하였으며, 성전으로 들어갔을 그 때 그들의 얼굴에는 두려운 빛이 조금도 없었다.
4. 계속되는 기소(21-25)
대제사장과 그 무리들은 기소를 계속했다(21절). 그들은 대규모의 긴급 공회를 소집하였다. 그것은 이스라엘 족속의 원로들을 다 소집하기 위해서였다.
(1) 그들은 모든 사람들을 다 모으고 그리스도의 복음과 그 전도자들을 핍박하고 멸하기 위한 준비를 갖추었다. 지난번에 그들은 제자들을 구금하고 대제사장의 일가 앞에서 그들을 심문했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모든 원로들을 다 불러 모았다. 이는 사도행전 1장 8절의 내용에 대한 시작이기도 하면서 진행되는 과정 속에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장면이기도 하고, 4장 19-20절에 대한 과정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이다.
(2) 그러나, 그들은 낙담했고 얼굴은 수치로 일그러졌다. 관원들은 죄인들이 감옥에 없다고 즉시 보고했다.
첫째, 관원들이 와서 감옥에는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22,23절). 관원들의 보고에 의하면 '우리가 보니 옥은 든든하게 잠기고 지킨 사람들이 문에 섰으되 문을 열고 본 즉 그 안에는 한 사람도 없었다'는 것이다. 어쨌든 그들은 사라졌다. 본문에서와 같이 그가 필요로 하실 때 그는 행하신다(24절). 성전 맡은 자와 제사장들이 이 말을 듣고 모두 의혹에 빠졌다. 그리하여 '이 일이 어찌될까'하고 서로의 얼굴만 쳐다보았다.
둘째, 의혹은 풀러나갔다. 그리고 그들의 근심은 다른 보고자로 인해 더욱 커졌다. 그는 바로 그 죄수들이 성전에서 설교하고 있더라고 전했던 것이다. (25절). 무엇보다도 이것은 그들을 당황하게 하였다. 죄수들은 도망가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고 있었다.
5:26-42 사도들 심문
1. 사도들이 두 번째 체포당함(27)
사도들은 두 번째로 체포되었다. (1) 이 때에는 폭력이 사용되지 않았다. 가장 큰 폭력의 억제 요인은 백성들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백성들을 사도들을 존경했기 때문에 그들이 사도들을 함부로 다룬다면 돌에 맞아 죽을까 염려했던 것이다. (2) 그러나 그들은 사도들을 핍박하려는 자들에게 사도들을 데려왔다(27절). 그들은 저희를 끌어다 공회 앞에 세웠다.
2. 그들의 심문(28)
대제사장은 그들이 체포된 이유를 설명하였다(28절). (1) 그들은 당국의 명령을 거역했다(28절). "우리가 이 이름으로 사람을 가르치지 말라고 엄금하였으되 너희가 명령을 지키지 않았도다." 그러나 사도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먼저 따라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행4:19-20) (2) 그들은 거짓 교리를 백성들에게 유포시켰다. (3) 그들은 하나님과 인간 앞에 정부를 가증한 것으로 만들고 있었으므로 이는 그들이 정부에 대해 악의를 품은 것이다. "너희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서는 죄가 되고 사람 앞에서는 수치가 되도록 이 사람의 피를 우리에게로 돌리고자 함이로다." 이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너희들도 똑같은 일을 당할 것이라는 것에 대한 내용의 시작임이 암시되는 장면일 것이다. 즉 그리스도를 전하는 그들에게는 그리스도와 동일한 고난과 핍박이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그것은 그들의 사역이 그리스도의 사역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되어져야 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성령으로 그들의 사역은 그리스도의 사역의 계승자로서 (1장) 이제 그와 같은 십자가의 길을 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3. 사도들의 항변(29)
그들이 문책에 대하여 베드로와 사도들은 모두 똑같이 대답하였다. 그들은 한 분이신 성령이 그들에게 무엇을 말해야 할지 알려준 대로 말했던 것이다.
1)사도들은 그들의 명령 불복종에 대하여 그들의 옳음을 변호하였다. 사람보다 하나님을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니라(29절). 하나님은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가르치라고 명령하셨었고 따라서 비록 대제사장이 금한다 하더라도 그들은 그렇게 해야만 했다. 자기들의 명령에 불복하는 자를 처벌하는 통치자들은 하나님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한다.
(1) 사도들은 대제사장들이 예수께 행하였던 일들을 정면에서 폭로했다. 너희가 나무에 달아 죽인 예수를(30절). 사람들이 자기 잘못에 대해 책망 받기를 싫어하더라도 신실하게 그들의 잘못일 지적해 주어야 한다.
(2) 사도들은 그들에게 하나님이 이 예수를 어떻게 명예롭게 하였으며 그의 가르침을 핍박하는 것과 그것을 가르치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옳은지 판단한 것을 종용했다.
① 하나님은 그를 살리셨다.(30) ② 하나님은 그를 오른 손으로 높이셨다.(31)(부활과 관련하여서 설명되어 질 수 있겠다.) ③ 하나님께서는 그를 임금과 구주로 삼으셨다.(31) ④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로 회개케 하사 죄 사함을 얻게 하시고자 하셨다.(31) 회개와 죄 사함을 주시는 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우리에게 회개가 주어졌는가?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회개를 주시는 분으로 정하셨다. ⑤ 이 모든 것이 잘 지켜졌다. 첫째, 사도들 자신에 의해서였다. "우리는 이 일의 증인이요, 너희가 우리에게 요구하듯이 우리가 침묵한다면 우리는 진리의 배신자가 될 것이다." 둘째, 하나님의 영에 의해서였다. 성령도 그러하니라. 이는 하늘로부터 온 증인이다.
4. 법정에 미친 영향(30-33)
사도들의 자기변호가 법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확실히 그들이 제시한 정당한 이유는 죄인들을 결백케 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재판관들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격분하였다.
① 그들은 분노로 충만하였다. 같은 목적에서 이러한 설교를 백성들에게 하였다면 그들은 마음에 찔림을 받아 자책과 슬픔에 잠겼을 것이다(행 2:37). 그런데 핍박자들은 분노로 마음이 찔렸던 것이다.
② 그들은 사도들에게 악의를 품었다. '사도들을 없이 하고자' 하였다. 이는 그들의 거짓을 숨기고자 하는 인간적인 분노의 표출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5. 가말리엘의 충고(34-39)
이 때에 기말리엘이 일어나 충고하였다. 이 가말리엘은 바리새인의 학자이며 직책은 교법사였다. 바울이 그의 문하에서 배웠다(행 12:3). 그는 모든 백성들에게 존경을 받는 자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는 온건한 사람이었으며 극단적으로 치우치지 않았다. 온건하고 자애로운 사람은 마땅히 존경을 받게 되는데 이는 세상에 불을 지르는 선동자를 제지하기 때문이다.
① 그의 경고(35절)
② 사례를 인용함(36절):그는 무리를 지어 선동하다가 결국 실패한 사람들의 경우를 두 가지 제시하였다. 이 사람들이 그 같은 사람들이라면 제풀에 꺾일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 ⓐ 드다라는 자가 있어 스스로 자랑하였다. 36절에 드다에 관하여 그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사람이 약 4백이나 따랐으나 그의 자랑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가 죽임을 당하매 쫓던 사람이 다 흩어져 없어졌다 ⓑ 갈릴리의 유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37절))
③ 전반적인 문제에 대한 그의 의견(38,39절).
ⓐ 그들이 사도들을 핍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 그들에게 이 문제를 섭리에 맡기자고 하였다.
6. 전반 문제에 대한 공회의 결정사항(40)
그리하여 그들이 가말리엘의 충고에 전적으로 따르지는 않았지만 사도들을 죽이려던 계획은 취소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분노를 폭발시키지 않고는 참을 수가 없었다. 저희가 사도들을 채찍질하여. 그들을 악인처럼 매질하였고 복음을 부끄럽게 여기게 하였다(41절). 그리하여 그들은 이제 사도들의 복음 전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백성들도 복음 듣기를 부끄러워하리라 생각하였다.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는 것을 금하고(40절).
7. 사도들의 태도(41,42)
사도들은 놀라운 용기와 지조를 보였다. 저희가 … 공회 앞에 떠나니라. 그리고 그들은 한마디도 법정을 비난하지도 않았으며 다만 가말리엘이 언급했던 대로 '하나님께 그들의 사정을 의탁하였다.'
① 고통을 기쁨으로 견딤(41절): 사도들은 그들의 고난을 무한한 기쁨으로 견뎌냈다. 그러므로 공회 앞을 떠날 때 사도들은 그리스도를 부끄러워하기는커녕 오히려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였다.' 그들은 그들 자신이 악행을 저지를 사람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들이 겪은 수치를 인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그들이 첫 번째 전도 여행을 떠날 때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기억하고 수치 당함을 기뻐하였다(마 5:11,12). '너희를 욕하고 핍박할 때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그들은 자신들이 고통당함을 기뻐하였다.
② 사명을 계속 수행함(42절): 그들은 지치지 않고 근면하게 그들의 사명을 계속 수행하였다(42절). 그들은 말하지 말라고 명령받았다. 그러나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쉬지 아니하니라. 그들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설교하였다. 그들은 공적으로는 성전에서, 사적으로는 각자의 집에서 말씀을 전했다. 설교 주제는 무엇이었는가? 예수는 그리스도라 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자기 자신을 전한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만 전하였다. 이것은 제사장들에 대한 가장 큰 공박이 되는 가르침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 마음대로 설교 주제를 바꿀 수 없었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한지 사흘만에 부활하셔서 영광 받으신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야말로 복음 전도자들의 영원한 임무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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