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2장에서 초대교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장에서도 방법은 다르게 보여주는데 2장 끝 부분은 교회에 대한 일반적인 묘사지만, 3장은 교회가 하나의 그림으로 제시된다. 여기서 우리는 움직이는 교회를 시각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죽은 교회는 그 자체가 모순이다. 그러나 ‘교회는 생명이며 능력이며 활력이다’라는 것을 3장부터 완벽하게 설명되고 예증되어 있다. 이들은 참으로 엄청난 체험을 했다. 성령께서 이들에게 임하셨다. 이들은 성령 충만하며 순전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분을 찬양하며 기뻐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이들은 있는 그대로의 세상과 마주한다. 이것은 교회의 임무이다. 세상을 돕는 것. 이것이 교회의 존재 이유이다.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인간을 돕기 위해서였다.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었다(눅19:10). 그 분은 이 일을 교회에 맡기고 가셨다.
여기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는 불쌍한 사람이 있다. 4장에 보면, 그는 마흔 살 정도였고 평생 걸어 본적이 없다. 베드로는 그에게 몸을 굽혀 앉은뱅이의 오른손을 잡아 일으켰다. 그 앉은뱅이는 이제 내내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미하면서 사도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갔다(8절). 그것은 다음과 같은 메시아적 예언을 눈에 띄게 성취한 것이었다. “그 때에 저는 자는 사슴같이 뛸 것이며”(사 35:6)
3장에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첫째, 사도행전은 분명히 성령행전이라 불릴 만큼 성령의 역사를 볼 수 있다. 하지만 1,2장의 주인공이 성령이었다면 3-6장은 사단이다. 영적전쟁이다. 직접적으로 사단의 이름은 단 한번 거론 되지만, 그의 활동은 처음부터 끝까지 인식 될 수 있다. 사단이 구체적으로 언급된 경우는 베드로가 아나니아에게 다음과 같이 들이대었을 때이다. “아니니아야 어찌하여 네 마음에 사단이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5:3). 베드로는 아나니아의 마음을 꾀고 있는 사단의 실체를 영적 분별력을 통해 보고 있었다.
이런 맥락에서 사도행전과 요한계시록을 함께 병행하여 읽어 볼 필요가 있다.두 성경에는 교회가 경험한 갈등에 대해 서로 다른 각도에서 말한다. 사도행전에서 누가는 관찰자들의 눈 앞에서 역사의 무대 위에 펼쳐진 것을 연대순으로 기록하며, 요한계시록에서 요한은 그 배후에 작용하고 있는 숨겨진 세력들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사도행전에서는 인간들이 교회를 반대하고 해치는데, 요한계시록에서는 거대한 붉은 용으로 묘사된 마귀 자신의 저항을 보게 된다. 마귀의 가장 거친 무기는 물리적이었다. 그리고 누가는 의회에 의해 두 번의 박해가 돌발한 것을 묘사하고 있다. 첫 번째, 박해에서는 베드로와 요한이 체포되고 투옥되어 재판을 받고, 설교하는 것을 금지당하고 경고 받은 후 석방되었다(4:1-22). 두 번째 박해에서는 그들과 다른 사람들(일반적으로 ‘사도들’)이 체포되고 투옥되어 재판을 받고, 이번에도 다시 한 번 설교하는 일을 금지 당했으며 매질을 당한 후에 석방되었다. 누가는 이것을 그가 자신의 복음서에 기록한바 예수님 자신의 예언들, 즉 그의 제자들이 미움을 받고, 모욕을 당하며, 거부당할 것(눅 6:22,26)이며, ‘관리나 권세 있는 자들’앞에서 재판을 받을 것(눅12:11)이고, 그의 이름 때문에 박해를 받고 감옥에 갇히게 될 것(눅21:12이하)이라는 말이 성취된 것으로 본다.
둘째, 누가는 오순절 이후 교회에서 일어난 이 두 번째의 짧은 사건을 묘사하면서, 고침 받은 앉은뱅이(3:1-10), 무리에게 설교한 베드로(3:11-26), 사도들을 체포하고 심문한 의회(4:1-22), 기도로 하나님께 의지한 교회(4:23-31)에 차례로 흐름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제 높이 올리 우신 그리스도께서 성령을 부어 주시고, 또한 앉은뱅이를 고쳐 주심으로 믿는 사람들에게 그의 이름으로 권능을 나타내 보이신다(2:23-39 ; 3:13-16 ; 4:12). 구조적으로 5장 12-42절의 치유사건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는데 이는 병자를 치유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어서 베드로의 설명이 나타나며, 그 다음에는 사도들이 체포되는 것이었다. 베드로를 비롯한 사도들은 그 스승 예수가 했던 것과 똑같이 예수의 이름으로 기적들을 행했다. 이런 3장과 5장을 통해 예수와 사도들의 사역에 있어서의 연속성을 강조함과 아울러 이를 하나님나라의 도래의 징조로 소개하고 있다.
셋째, 하나님에 대해 베드로가 사용하고 있는 칭호는 예수님 안에서 새롭게 일어난 것임에도 불구하고 구약과 직접적인 연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여 표현하고 있다. 베드로는 먼저 예수님을 ①‘나사렛 예수 그리스도’(6절)라고 부르나, ②계속해서 먼저 고난당하셨고 그 다음에 이사야 52:13이하를 성취하심으로 영광을 받으셨던 하나님의 ‘종’(13절)이라고 칭한다(참고. 18절, 26절 ; 4:27,30). ③ 그 다음에 그 분은 ‘그 거룩하고 의로운 자’(14절)였으며, ④ ‘생명의 주’(또는 선구자)였다. 한편 설교의 결론부에서 베드로는 그 분을 ⑤모세가 예언한 ‘선지자’(22절)라고 부르며, 의회 앞에서는 버림을 받았지만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분이라고 말한다(4:11), 이 칭호들은 그 분이 받은 고난과 영광, 그 분의 특성과 사명, 그 분의 계시와 구속 면에서 예수님의 독특성에 대해 말한다. 이 모든 것이 그 분의 ‘이름’에 요약되어 있으며, 그 구원의 능력을 요약해 준다.
넷째, 베드로의 설교의 내용이다. 베드로는 ‘무지’와 ‘고의로 범한’ 죄에 대한 구약의 예들을 그대로 말하고 있다(민 15:27이하 ; 눅 23:24 ; 고전 2:8 ; 딤전 1:13). 비록 자신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몰랐지만, 하나님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계시는지 알았다. 예수님에게 일어난 일은 예언을 성취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즉 “그러나 하나님이 모든 선지자의 입을 의탁하사 자기의 그리스도가 해 받으실 일을 미리 알게 하신 것을 이와 같이 이루셨기”(18절) 때문이다. 그들은 ‘회개하고......하나님께 돌아와야’(19절 상)한다. 그러면 세 가지의 복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첫 번째는, ‘죄 없이 함을 받는다’는 것이다(19절 중). 두 번째로 약속된 복은 ‘유쾌하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를 것’(19절 하)이라는 것이다. 세 번째로 약속된 복은 ‘너희를 위하여 예정하신 그리스도 곧 예수를 보내실 것’(20절 이하)이라는 것이다.
다섯 번째, 베드로는 구약에서의 예시를 이용하여 결론을 맺는다. 그는 모세, 사무엘(그리고 그의 후계자들), 아브라함과 관련된 세 가지 주요 예언적 요소들을 언급한다. 첫째로 “모세가 말하되 주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너희 형제 가운데서 나 같은 선지자 하나를 세울 것이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그 모든 말씀을 들을 것이라.”(22절) “누구든지 그 선지자의 말을 듣지 아니하는 자는 백성 주에서 멸망 받으리라 하였고”(23절) 둘째로, “또한 사무엘 때부터 옴으로 말한 모든 선지자도 이 때를 가리켜 말하였느니라.”(24절) 이는 사무엘로부터 시작된바 다윗의 왕국을 세우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언급일 것이다. 베드로는 그의 청중에게 ‘너희는 선지자들의 자손이요 또 하나님이 너희 조상으로 더불어 세우신 언약의 자손’(25절상)이라는 것을 확증시켰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땅 위의 모든 족속이 너의 씨를 인하여 복을 받으리라.”고 말씀하셨다(25절 이하). 베드로는 솔로몬 행각 설교를 통해 그리스도를 무리들에게 ‘성경에 따라’ 차례로 고난 받는 종(13,18절), 모세와 같은 예언자(22-23), 다윗 계열의 왕(24절), 아브라함의 씨(25-26절)로 제시한 것을 통해 그리스도에 대한 완전한 성경적 묘사를 엮어 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인간들에게 거부당하신 예수님을 하나님께는 옳다고 인정받은 분이며, 모든 구약 예언의 성취이며, 회개를 요구하고 복을 약속하시며, 육체적으로는 고침 받은 앉은뱅이에게 그리고 영적으로는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 생명의 근원이며 수여자이신 이 예수님에 대한 포괄적인 증거는 관원들의 분노와 적의를 불러일으켰다. 마귀는 예수그리스도께서 높임 받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마귀는 의회를 선동하여 사도들을 박해하게끔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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