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스가랴(언약적해석)

스가랴서9:9-17,메시아의 오심

호리홀리 2015. 4. 21. 10:44

구원자 메시아의 도래(9:9-17절)

 


 

  메시아 예언을 담고 있는 후반부(9-17절)는 메시아의 도래를 맞이하는 기쁨과 환희, 용사이신 여호와, 추수의 기쁨, 양을 구원하는 목자의 이미지 등을 사용하여 메시아와 더불어 도래할 하나님 나라의 성격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메시아의 도래와 더불어 그분의 성품과 사역을 보여 주는 이 놀라운 예언은 이방에 대한 심판과 자기 백성을 구원하는 일은 다윗의 자손 메시아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메시아는 이방 왕과는 달리 의로운 구원자다, 겸손한 왕, 평화의 왕이시다.

 


 

1) 메시아의 도래(9 -10절)

 


 

  왕의 도래와 통치의 선포는 이스라엘에게 비교할 수 없는 기쁨과 환희를 가져다 줄 것이다. 왕을 빼앗긴 이스라엘 백성에게 새로운 다윗 왕이 오는 것처럼 ‘기쁜 소식’이 없기 때문이다. 이 처럼 메시아는 그 백성에게 기쁨의 원천이 되기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은 이 사실을 기뻐하고 외치게 된다.

 

  메시아가 나귀를 타고 입성하시는 모습은 다윗 왕의 예루살렘 입성을 상기시킨다(삼하 19장). 신약 기자는 예수님이 나귀를 타고 입성하신 사실을 자세히 기록함으로써 예수님이 바로 다윗의 후손이요, 스가랴서에 예언된 메시아이신 사실을 힘주어 말하고 있다(마 21장; 막 11장; 눅 19장; 요 12장). 나아가서 메시아는 의로운 왕, 곧 이상적인 왕이 나귀를 타고 입성하심으로서 블레셋의 왕은 끊어지고 그 백성은 보호를 받지 못할 것이며(5-6절), 이스라엘에 임하시는 의로운 왕은 자기 백성을 구원하실 것이다.

 

  또한 그는 평화의 왕이시다(10절). 메시아의 통치는 병거와 병마와 화살을 제거하는 일로 대표되는 바와 같이 온갖 종류의 무기를 철저하게 파괴하심으로써 그들의 무장을 완전히 해제하실 것이다. 그때 평화의 왕 메시아가 열방에 평화를 선포하시면 이 땅에 보편적인 평화가 확립될 것이다. 메시아가 통치하시는 영역(10절, “바다에서 바다, 유브라데 강에서 땅 끝까지”)에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영토(창 15:18, “애굽 강에서 큰 강 유브라데까지”)가 포함된다는 사실은 메시아가 이룩하실 평화가 아브라함 언약의 성취인 것을 보여 준다. 아브라함을 부르심으로써 구체적으로 시행되기 시작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메시아의 도래와 그 사역을 통하여 결실을 보게 된다.

 


 

2) 해방자이신 하나님(11-12절)

 


 

  여호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기쁘게 구원하시는 것은 피로 맺은 언약 때문이다. 이 피는 언약의 영원한 유효성을 가리키는 표지인바, 이 영원성은 언약에 대한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역을 통하여 확보된다(11절). 12절에서 포로 해방이 하나님의 구원 행동임을 보여 준다. 그러나 포로된 자가 반드시 기억할 것은 그들의 해방을 위해서는 순종이 요청된다는 사실이다.

 


 

3) 용사이신 하나님(13-17절)

 


 

  이 단락에서 소개된 ‘여호와의 그날’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더 이상 심판의 날이 아니라 회복된 구원의 날이다. 이날은 여호와의 역전 드라마가 다시 펼쳐지는 종말론적 시기다. 이 종말론적인 사건을 규정짓는 일들 가운데 하나는 이스라엘 자신이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신종 무기’가 된다는 점이다(13절). 유다와 에브라임은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활, 화살, 그리고 용사의 칼이 됨으로써 여호와의 날에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전쟁의 도구가 된다.

 

  하나님이 무장하신 새로운 종류의 무기는 종말론적 전쟁이 새로운 종류의 전쟁임을 보여 준다. 세상이 하나님에 의해 무장 해제를 당한 가운데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무기가 된다.

 

  드디어 여호와의 강림으로 여호와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14). “그날”(16절) 곧 ‘여호와의 날’의 종말론적인 전망이 네 가지 그림을 통하여 강력하게 제시, 보완되고 있다.

 

  첫째, 하나님의 승리가 용사이신 여호와의 강림과 활약 통하여 묘사된다(14-15), 여호와의 시내산 강림을 상기시키는 신현의 장면은 하나님이 언약에 신실하신, 전능한 용사이심을 잘 보여 준다. 15절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군대의 연회 장면을 강한 터치로 그리고 있다.

 

  둘째, 하나님의 구원하심이 양과 목자의 이미지를 통하여 강화된다(16절). 이 오래된 비유 또한 하나님과 백성 간의 언약 관계를 나타낸다. 나아가서 하나님의 승리가 왕과 백성의 비유를 통하여 나타난다(16하절). 하나님의 왕 되심은 왕관을 통하여 상징되고, 하나님의 백성이 누리는 영광된 자리는 적군의 짓밟힌 물맷돌과 대조되는, 왕관에 박힌 보석, 곧 귀한 돌로 표현된다. 하나님이 구원은 그 백성을 치처럼 영화롭게 하신다.

 

  셋째, 하나님의 구원이 추수 때의 풍성함으로 대표된다(17절). 하나님의 군대가 승리한 결과로 약속의 땅에서 누리는 축복과 평화와 번영이 청년과 처녀, 곡식과 새 포도주를 통하여 잘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