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신명기의 언약적해석

신명기12∼26장,언약의 구체적인 규정들

호리홀리 2015. 4. 6. 13:32

2) 6∼11장의 구조



언약의 기본 규정을 지키라는 모세의 권고[A(5:1-3), A'(5:32-33)]에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이스라엘이 번영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이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종주이신 여호와와 충실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수직적이고 수평적인 언약의 규정들은 기본 규정인 십계명에 함축되어 있고, 무엇보다도 여호와를 올바르게 알고 섬기는 것이(제1계명) 다른 계명들의 근본이 된다.  그러므로 제1계명의 중요성을 언약적, 역사적인 문맥에서 고찰하여 모세는 이스라엘에게 여호와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않기를 여섯 장에 걸쳐서(6∼11장) 강력하게 권고한다.  여기서 제시되는 의문은 왜 이토록 긴 권고가 5장과 12장 사이에 제시되어 있는가? 라는 점이다.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언약 백성으로서 그들의 종주이신 여호와가 어떤 분이신가를 분명히 깨달아 알아서 여호와와의 관계를 보존하고 유지하기 위한 언약의 규정들을 잘 준행할 것을 강조하기 위함인 것 같다.  6∼11장은 교차 대조법을 형성하고 있다.  



A.  언약의 규정을 지키라는 모세의 권고(6:1-3)

     1. 약속의 땅에서 지킬 규정(1절)

     2. 목적: 여호와를 경외하고 번영하기 위함(2-3절)



        B.  규정의 본질과 불순종에 대한 경고(6:4-25)

             1. 유일하신 여호와를 사랑하라(6:4-5)

             2. 규정을 마음에 새기고 자녀들에게 가르치라(6:6-9)

             1'. 이방신들을 섬기는 데 대한 경고(6:10-19)

             2'. 자녀들에게 언약 규정의 의미를 가르치라(6:20-25)



                C. 약속의 땅 정복과 정착: 거룩한 전쟁의 국면(7:1-26)

                    1. 가나안 민족들의 진멸과 이방종교의 제단과 신상들 파괴(1-5절)

                    2. 여호와의 신실하심에 기초한 토라 준수에 대한 권고(6-11절)

                    2'. 순종하는 데 대한 축복(12-15절)

                    1'. 전쟁의 원리: 여호와를 신뢰함과 신상들을 완전 파괴(16-26절)

                        

                          D.  언약 규정의 준행 목적과 이유(8:1-20)

                           1. 약속의 땅에서 번영(1절)

                           2. 약속의 땅에서 여호와는 축복의 근원(2-10절)

                             1'. 번영의 시기에 여호와를 잊는 데 대한 경고(11-20절)



                C'. 약속의 땅 점령은 언약을 지키시는 여호와의 신실하심과 연관이 있음(9∼10:11)

                   1. 약속의 땅 정복 성공은 언약을 지키시는 여호와의 신실하심에 기인(9:1-6)

                   2. 약속의 땅 정복 성공이 이스라엘의 공의 때문이 아님을 역사 속에서 입증함(9:7∼10:11)



             B'. 규정의 본질과 순종하는 데 대한 축복과 불순종하는 데 대한 형벌, 저주(10:12∼11:30)

               a1.  여호와를 사랑하고 언약의 규정을 지키라는 명령(10:12-16)

               a2.  이웃을 사랑하고 여호와를 섬기라는 명령(10:17-22)

               a1'. 여호와를 사랑하고 언약 규정을 지키라는 명령 및 순종의 목적(11:1-15)



               b1. 불순종에 대한 경고(11:16-17)

               b2. 언약의 규정을 가르치라는 명령(11:18-20)

               b2'. 규정을 준행했을 때 오는 결과(11:21-25)

               b1'. 축복과 저주(11:26-30)



A'. 언약의 규정을 지키라는 모세의 권고(11:31-32)

    1. 약속의 땅 정복과 정착에 대한 확신(11:31)

    2. 언약의 규정을 지키라는 권고/명령(11:32)



6∼11장의 구조는 언약 규정을 준행하는 목적과 이유(D)를 구심점으로 하여 언약 규정을 지키라는 모세의 권고의 틀 속에 문예적으로 서로 엮어져 있다.  언약의 규정들은 약속의 땅에서 이스라엘이 여호와와의 관계를 보존하기 위하여 지켜야 할 의무로서 이스라엘의 번영을 위한 목적과 연관이 있다(A). 여호와와의 관계 속에서만 약속되어 있는 이스라엘의 번영을 위한 모세의 권고는, 이제 요단강을 건너는 시점에서 성공적인 약속의 땅 정복과 정착은 여호와께서 약속의 땅을 이스라엘에게 주시므로 성공적으로 그 땅을 정복하고 정착하게 될 것이므로 모든 규례와 법규를 지키라는 모세의 권고와 병행을 이룬다(A').  

        이러한 약속의 땅에서의 번영은 대대로 이어져야 하는데 언약의 규정을 주시는 종주이신 여호와, 유일하신 하나님을 사랑하고(B. 1) 충실할 수 있는 길은 언약의 규정을 마음에 새기고 자녀들에게 지속적으로 가르치는 데 있다(B. 2).  그러나 약속의 땅에서 번영을 누릴 때 이방 신들을 섬기게 되면 번영을 누리는 대신 그 땅에서 멸절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B. 1')하고 자녀들에게 여호와께서 언약의 규정들을 수여하신 역사적 사건인 이집트에서의 구출을 설명해서 모든 규례를 지키도록 격려한다(B. 2').  여호와를 사랑하는 것은 곧 그의 가르침을 지키는 것과 연관이 있고 이것은 다시 약속의 땅에서 누릴 이스라엘의 번영과 직결되어 있다는 사상(B)은 10:12∼11:30(B')에 병행되는데, 여기에 규정의 본질, 곧 여호와를 사랑하고 언약 규정을 지키는 사상(B)이 확장되어 나온다(B'. a-b).  이 사상은 첫째로 사회적으로 약한 자들을 사랑하라는 명령을 구심점(B'. a2)으로 하여 언약 맺음의 근본이 되는 역사적인 이집트로부터의 구출 사건을 회상시키면서 언약의 규정을 항상 지키라는 권고는 약속의 땅에서 번영을 누리기 위한 목적과 직결된다(B'. a1').  이러한 축복을 누리기 위하여 이제 약속의 땅 정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스라엘에게 불순종에 대한 경고는 필수 불가결하다:  만일 다른 신들을 섬기게 되면 갖가지 축복이 약속된 그 땅에서 속히 멸망할 것이다(B'. b1).  그러므로 언약 갱신의 대상인 이스라엘은 언약의 규정을 마음에 두고 배우며 그들의 자녀들에게도 성실히 최선을 다하여 가르쳐야 한다(B'. b2).  언약 규정을 배우고 가르치는 목적은 약속의 땅에서 번영을 누리기 위함이다(B'. b2').  그리고 그들이 약속의 땅을 그 경계까지 소유할 수 있는 것도 가나안 민족들을 다 몰아내실 여호와께 달렸으므로 언약 규정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B'. b2').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축복을 누리느냐, 그렇지 않고 형벌, 저주를 받게 되느냐는 종주이신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법도를 지키는 여부에 좌우되므로 이스라엘은 축복과 저주를 선택해야 한다(B'. b1').  

        언약의 규정은 약속의 땅 정복과 정착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적용되어야 하는데, 이스라엘은 정복과 정착 과정에서 가나안 민족들과 혼인해서는 안되고 그들이 사용하는 제단과 섬기는 신상들을 파괴해야 하고(C. 1), 여호와의 신실하심에 기초하고 있는 언약의 규정을 준행하면(C. 2) 약속의 땅에서 여호와의 축복이 약속되어 있다(C. 2').  이러한 축복이 이스라엘에게 약속되어 있으므로 약속의 땅의 정복과 정착 과정에서 종주이신 여호와를 신뢰하고 이방 신상들을 완전히 파괴하라고 모세는 반복적으로 강력하게 권고한다(C. 1').  모세가 이렇게 강력하게 권고하는 것은 약속의 땅 점령이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지키신 여호와의 신실하심이 역사 속에 입증되었기(C') 때문이다.

        약속의 땅에서 번영하기 위해서 토라를 준행해야 하는(D. 1) 이유는 여호와께서 축복의 근원이시기 때문이다(D. 2).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번영을 누릴 때, 그 번영이 바로 여호와께서 주신 것이라는 것을 잊고 자신들의 노력의 결과로 간주하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되면 여호와께서 멸망시키신 가나안 민족들처럼 그들도 약속의 땅에서 멸망당할 것이다(D. 1').



이스라엘이 그들의 종주이신 여호와와의 관계를 보존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서 약속의 땅 정복과 정착의 성공 여부가 좌우된다. 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그들이 번영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도 여호와에 대한 그들의 충성 여부에 달려 있다. 그들이 여호와와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언약의 규정을 지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제1계명과 연관지어 강력하게 강조된 여호와에 대한 충성(6∼11장)은 언약의 규정들(5장, 12∼26장)을 준행하는 것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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