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잠언(구속사)

잠언4장,부모의 책임

호리홀리 2015. 4. 6. 09:49

4장

2장 후반부에 나온 내용을 확대, 반복하고 있다. 초두인 1-3절을 보면서 우리가 주의하여 짚고 넘어갈 것은 내 말에 귀 기울일 것을 권고하면서 “나도 내 부모의 아들이었다”고 한다. “아들들아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명철을 얻기에 주의하라 내가 선한 도리를 너희에게 전하노니 내 법을 떠나지 말라 나도 내 아버지에게 아들이었었으며 내 어머니 보기에 유약한 외아들이었었노라” 부모는 선생의 전형이다. 이것은 무엇에 대한 암시인가? 지혜의 전승, 지혜를 물려받은 것이다. 지혜의 전승적 성격, 또는 전승의 가능성을 암시한다. 우리가 이미 앞서 말했듯이 부모는 모든 교육자를 대표하는 표현이요, 부모가 교육자의 전형으로 나타난 것은, 교육자는 부모의 권위, 부모의 상징인 자기 자식 사랑으로 피교육자를 대하여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상적 교육자상을 부모에게 찾았다는 것은 깊은 의미가 있다. 모든 교육자의 1차적인 것은 부모이다. 에베소서 5장 마지막과 6장 초두에 부모 자식간의 관계를 말한다. 자식은 부모 공경하고 부모는 주의 훈련으로 양육해야 한다고 언급한다. 현재 교육은 변질되었고, 실제 교육은 양육의 한 부분이요, 진정한 교육은 양육과 일치한다.

부모가 1차적 책임있다. 자식을 그리스도의 가르침 대로 해야 한다. 부모가 1차적 교육자요, 책임자이다. 현재 교회 교육이 각 부서로 나누어 있으나 이것이 부모의 1차적 자녀 교육의 책임을 약화시켜서는 안된다. 부모의 자녀 교육을 통해 지혜가 전수된다는 것은 전승을 통해서 이루어짐을 말한다. 지금 지혜를 교육하는 부모 자신도 아버지께 받은 것이라 한다. 지혜의 전승은 교육자의 교육 통해 전승되는데, 참된 의미에서 지혜 가르치는 자는 하나님이시고, 이것이 성경이나 부모 통해 교육으로 지혜가 전승되는데 깊은 의미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교회를 통해, 그가 세우시는 여러 직분을 통해 그의 뜻을 이루시는데 하나님께서 친히 행하시는 것과 사람을 통해 행하시는 두 가지 요소가 있다. 하나님이 하시나 사람을 통해 하신다고 할 때 이 두가지 요소가 균형갖기 보다 역방향으로 기울지 않았나 한다. 성경은 은혜 베푸는 자가 하나님이요, 모든 시선이 그분에게 가야한다. 그런데 인간 쪽에 너무 치우친 듯 하다. 하나님이 그의 교회를 통해 일한다는 것을 완전히 무시하거나 그 반대 방향도 나타난다. 하나님 역사의 직접성을 간과하고 약화시키는 폐단이 있다.

이처럼 지혜가 교육자 통해서 전수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스라엘의 지도층이라할까, 하나님의 대리 통치 부류가 ①제사장, ②선지자, ③지혜자로 나누어진다. 지혜자가 제사장, 선지자와 더불어 이스라엘의 leadership이었던 것은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 지혜자가 어떤 공적 직분을 맡았는지 확인되지 않으나 예레미야서에는 제사장, 선지자와 더불어 언급되므로 직책에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또 그들은 상담자로 표현되기도 한다. 왕에게 자문하는 역할을 했다. 즉, 왕의 참모 정도였을 것이다(;야아츠; 복수형태는 이아츠; 상담자). 이는 5절과 7절에서 같은 뜻을 달리 표현하고 있다.

7절 (한 문장 - 지혜가 제일이니, 연계형 - 지혜의 시작은

(레오쉬트 하크마 퀴네 하크마 우베칼-퀸얀카 퀴네 비나)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무릇 너의 얻은 것을 가져 명철을 얻을지니라”

지혜를 사라고 하는 적극적 권유를 2장에서 배웠다. 지혜는 하나님의 은혜로 얻고, 하나님이 지혜의 근원이요, 출발이다. 지혜에 대해 성경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나 인간편에서 얻으려는 적극적 자세를 동시에 언급한다.

6절 “지혜를 버리지 말라 그가 너를 보호하리라 그를 사랑하라 그가 너를 지키리라” “지혜를 사랑하라”

8절 “그를 높이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높이 들리라 만일 그를 품으면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리라” “지혜를 품으라”

지혜의 근원은 하나님이시요, 인간의 적극적인 추구의 면 두 가지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 이 둘은 연결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인간편에서 적극적 자세가 하나님이 주시면 개입될 필요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인간편에서 적극적 자세는 내 의지, 노력으로 도달하는 것을 생각하기 쉽다. 이런 개념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성과 상충되게 여긴다. 지혜는 인간 의지로 도달 불가능하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 대전제 되었다면 인간의 자세는 하나님을 지혜의 근원으로 인정하고, 그에게 지혜를 구하는 믿음의 자세이다.

하나님이 지혜의 근원이요, 하나님이 지혜주신다는 하나님 경외의 자세를 가질 때 하나님이 지혜를 주시고, 그것도 하나님이 세운 일반적 보편자인 부모, 선생의 교육의 전승을 통해 주신다는 뜻이다. 이 말은 믿는 자에게 있어 중요한 삶의 자세이다. 하나님편의 은혜주심과 인간편에서 구하는 것이 결합될 수 없는 이중적 자세로 본다. 그같은 생각은 인간의 진정한 의미의 적극적 자세를 오해하는데서 비롯된 것이다. 인간은 무엇을 하든 하나님 떠나서는 할 수 없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로부터 은혜로 밖에 받을 수 없다는 것으로, 하나님 향한 인간의 유일한 자세는 믿음의 자세 뿐이다.

“사랑과 신실한 마음”이 하나님께 타나날 때는 내 명철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향해 나타나고, 하나님이 모든 일에 주인이시라는 사실을 인정할 때,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자세와 연결된다(약 1:5).

이런 면에서 세속 교육의 때를 벗지 못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적극적 인간 자세의 혼동을 갖고 온다. 그리스도 안에 들어오면서 인간의 의지에 대한 것이 깨어지지 않을 때 참된 믿음을 가질 수 없다.

7절에서는 “......지혜를 얻으라” 신약에서는 ‘값진 진주를 얻으라’ 고린도전서나 골로새서에서는 복음 자체가 지혜요, 복음의 본질인 그리스도를 가리켜 지혜라고 한다. 7절의 말씀은 지혜를 최우선의 것으로 생각하라는 뜻의 말씀이다.

10절 이하는 앞의 말의 반복이다. “악인의 길에서 떠나라......” 지혜로운 자의 제 1원칙이다.

17절 이하에는 지혜롭지 못한 자의 삶이 악한 것으로 특징지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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