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학개(구속사)

학개서,성전 재건의 구속사적 의미

호리홀리 2015. 4. 1. 15:49

1. 성전 재건의 구속사적 의미

B.C. 586년 남 유다왕국이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 의해 무너지면서 성
전이 파괴되었습니다. 그후 70년만인 B.C. 516년에 스룹바벨에 의해 성전이
재건됩니다. 하나님께서 70년 동안 가나안 땅에 안식을 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이 기간은 첫번재 포로로 잡혀가던 B.C. 605년부터 B.C. 536년 1차 귀환 때
까지 이기도 하며, 솔로몬 성전 파괴 때부터 스룹바벨 성전 완공까지의 기간
이기도 합니다.

1) 성전의 의미
최초의 성전은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에게 모세를 통해 계시됨으로 만
들어진 성막(Holy Tent)이었습니다. 그 후 가나안에 정착한 후 다윗에 의해
국가가 이루어지자 솔로몬에 의해 예루살렘에 건축된 것이 성전이었습니다.
따라서 먼저 성막이 지니고 있는 의미를 찾아 보아야 합니다.

성막은 지성소와 성소로 나누어집니다. 이 사이에는 두께가 30cm에 달하는
두꺼운 휘장으로 구분됩니다. 지성소 안에는 법궤(이것을 속죄소라고도 합니
다)가 있었고, 그 위에 금으로 만든 그룹(하나님의 보좌에서 하나님을 친위하
는 천사)이 날개를 펴고 있습니다. 성소에는 하나님께 제물로 드리기 위한
떡을 두는 떡상과 일곱 등잔이 있는 촛대와 향을 피우는 향단이 있습니다. 그
리고 성막 뜰에는 제사장들이 몸을 씻는 물두멍과 제물을 태우기 위한 번제단
이 있습니다.

(1) 성막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궁전입니다.
지성소의 모양은 마치 하늘의 보좌와 같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막 위에는 항상 구름기둥이 있어서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표징이 되었습니
다. 법궤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10계명을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법궤는 하나
님의 보좌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하나님은 계명 곧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
스라엘을 다스리시고 계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왕이심을 나타
내주는 표식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성막은 거룩한 처소입니다. 이곳을 지키기
위해 레위 지파가 항시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습니다.

(2) 성막은 하나님께서 제사장른 통해 그의 백성을 만나주는 교제의 장소였
습니다.
성막을 회막(the tent of meeting)이라고 하는 것(출 40:2)을 보아서도 성
막은 거룩한 곳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을 만나주시는 곳이기도 합
니다. 단지 제사장 곧 중보자를 통해서 만나 주신다는 점이 신약에서와 다른
점입니다. 신약에서는 성도들이 직접 하나님께 나아가 아룀으로써 교제를 합
니다.

(3) 성막은 이스라엘을 죄 가운데서 치유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부정과 죄악을 결코 하나님은 용납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 나
라의 백성으로서의 성결은 필수불가결한 주요 요소이기 때문임니다. 그러나
육의 세계 안에서 죄악과 부정한 것을 전혀 떠나 살 수는 없었습니다. 따라
서 하나님은 제물을 통해 이스라엘의 죄를 속죄하시기로 하셨습니다. 신약에
서는 성도 각 사람이 자신을 제물로 하나님께 드리고 치유를 받지만 구약에
서는 제물을 따로 드리는 점이 다릅니다.

그러므로 성막이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통치자인 왕이심을 보여주는 구
체적인 표상입니다. 그리고 친히 이스라엘 백성 중에 거하시며, 교제하시는
분이시며 치유하는 분이심을 보여주는 구상적인 계시이기도 합니다. 이 성막
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할 때까지 계속 이스라엘과 함께 이동하였습니다
(출 40:34-38). 그리고 이스라엘이 비로소 하나의 국가로서 건국되고 안정되
자 성전으로 건축됩니다. 이제는 더 이상 이동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안식'
이 이루어졌다는 표식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의 한 특징으로서
가장 근본적인 요소가 곧 '안식'임을 알 수 있습니다.

2) 성전의 파괴
예루살렘 성전은 하나님 나라에 안식(평강; shalom)이 임하였음을 나타내
주는 계시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친히 이스라엘을 다스시리스는 증표이
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발등상이요 성전은 하나님의 보
좌였습니다. 이곳에서 백성들은 하나님을 알현했고, 그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고 우상상배에 빠지자 하나님은 예루살렘 성
전을 버리셨습니다. 수차에 걸쳐 돌아설 것을 촉구했으나 이스라엘은 끝내
스스로 하나님을 떠나버렸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나라를 통해 신실하신 약속을 성취하시고자 하였습니다. 곧
아브라함과 모세와 다윗에게 약속하신 언약을 따라 친히 이스라엘의 왕이 되
시고,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도록 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의 말씀을 통해 이스라엘을 다스림으로써 의로운 지상왕국을 건설하시고자 했
지만, 이스라엘은 그 율법을 파기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버리시기로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육과 혈통으로 이룩된 이스라엘은 결코 우
주적이고 전 인류적인 나라로서는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
사건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세우시고자 했던 의로운 나라가 결코 육적 이스라
엘이 아닌 영적 이스라엘을 통해 건설하실 것이라는 계획을 인류에게 알려주
시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육적 이스라엘을 버리신 증표로서 나타난 것이 곧 예루살렘 성전
의 파괴였습니다. 따라서 성전이 파괴되었다는 것은 더 이상 하나님이 그
가운데 계시지 않는다는 증표였습니다. 예루살렘은 이제 더 이상 하나님의 보
좌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새 예루살렘을 바라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어
느 한 순간에도 인간의 손이 지은 집에 안주하시고자 하지 않으십니다. 왜냐
하면 하나님의 나라는 결코 인간의 지혜와 솜씨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
다. 곧 에덴동산의 파괴가 그 증거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친히 자신의 손
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실 것입니다. 바로 이 일을 위해 오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3) 성전 재건의 의미
암흑기의 70년이 지난 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회복하셨습니다. 철저하게
스올의 경험을 통하여 하나님께 울부짖는 그들의 기도들 들어주셨던 것입니
다. "내가 받는 고난을 인하여 여호와께 불러 아뢰었삽더니 주께서 내게 대답
하셨고 내가 스올의 뱃속에서 브르짖었삽더니 주께서 나의 음성을 들으셨나이
다"(욘 2:1-2).

학개 선지자는 새 성전의 특별한 의미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내가 너희와 언약한 말과 나의 신이 오히려 너
희 중에 머물러 있나니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지어다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
하노라 조금 있으면 내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육지를 진동시킬 것이요 또한
만국을 진동시킬 것이며 만국의 보배가 이르리니 내가 영광으로 이 전에 충만
케 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이 전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리라 만군의 여호
와의 말이니라 내가 이곳에 평강을 주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2:5-9).

학개는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라고 전제하면서 먼저 출애굽의 언약을 기
억하고 하나님이 항상 그들과 함께 계셨음을 환기시킵니다. 그후 하나님은
우주의 심판관으로 오실 것이며, 그 날에 모든 존귀를 누리실 분이라고 하십
니다. 그런 후 그 모든 영광을 이 새로지은 성전에 가득하게 하시리라고 말합
니다. 그러므로 솔로몬의 이전 성전이 훨씬 규모나 위용에서 엄청나다 할지
라도 하나님의 영광이 임할 새로 지은 성전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닐 것이라
고 말합니다.

따라서 성전이 재건되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회복하신다는 증
표이며, 이는 친히 세상을 심판하고 세상의 모든 영광으로 새로 지은 성전에
가득하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성전은 평강을 그 근본 요
소로 가지고 있다고 하심으로 새로 지은 성전이 범상치 않음을 계시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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