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학개(구속사)

이스라엘의 회복

호리홀리 2015. 4. 1. 15:46

2. 이스라엘의 회복

여호야김이 포로로 잡혀간지 70년이 지날 즈음 거대한 바벨론은 건국된지
73년만에 새로운 신흥 국가 메데 바사에 의해 몰락되고 맙니다(B.C. 539년).
그 큰 성 바벨론은 하박국 선지자의 예언과 같이 너무나 쉽게 그리고 빨리 멸
절을 당하고 맙니다.

새롭게 대제국의 왕이된 고레스(Cyrus) 왕은 하나님의 신의 감동을 받게 됩
니다. 특히 거의 2세기 전에 활동하던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을 접하게 됨으
로 그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억제할 수 없었습니다.
"고레스에 대하여 이르기를 그는 나의 목자라 나의 모든 기쁨을 성취
하리라"(사 44:28)고 하면서 "예루살렘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중건되리라 하며
성전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네 기초가 세움이 되리라"(사 44:28)는 이사야의
예언은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계속해서 이사야는 "나
여호와는 나의 기름받은 고레스의 오른손을 잡고 열국으로 그 앞에 열어서 닫
지 못하게 하리라......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나니 나 밖에 신
이 없느니라......"(사 45:1-7)고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이 예언서를 접한
고레스는 온 나라에 조서를 내려 "바사 왕 고레스는 말하노니 하늘의 신 여호
와께서 나를 명하여 유다 예루살렘에 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너희 중에 무릇
그 백성된 자는 다 올라갈지어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기를 원
하노라"(대하 36:23)고 공포를 하였습니다.

그 결과 여호와의 백성들은 성전을 건축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귀환하
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전 건축에 필요한 금과 은과 기타 물건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고레스는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가지고 온 각종 금,
은 기명들을 되돌려 주었습니다. 또한 여호야긴 왕의 아들이요 세스바살이라
고 알려진 스룹바벨(Zerubbabel)을 지도자로 삼아 성전을 건축하도록 했습니
다. 그래서 B.C. 538년 바벨론에서 돌아온 유대인들은 3년 뒤인 B.C. 536년
에 성전 건축을 시작했습니다. 유대인들이 포로로 잡혀간지 70년 만이었습니
다.

그러나 가나안에서 추방된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나안으로 되돌아 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타국의 땅에 이미 정착해 있었고, 정이
들어 있었으며, 충분히 부와 권세를 얻었기 때문에 돌아가지 않은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오직 여호와를 사랑하고 하나님의 통치를 이루려는 사람들만이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본국으로 돌아간 사람들은 대부분 유다왕국에 속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성전을 다시 지으려고 돌아온 것은 참으
로 하나님의 은혜에 힘입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들이 돌아와 성전 건축을 시작함으로써 잃었던 이스라엘의 영광이 회복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들은 새롭게 시작될 하나님의 영광에 대하여 감격하
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전에 있었던 솔로몬 성전의 영광에 비하면
참으로 그 위용이나 규모에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록 미흡한 것이 사실이
었습니다. 더군다나 사마리아 사람들도 동족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성전 건축
에 참여할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스룹바벨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이방인과 혼
혈된 상태이며 순전하게 하나님에 대한 예배를 드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거절
합니다. 그러자 사마리아 사람들은 성전 공사를 방해하였고, 지방 장관들에게
뇌물을 주어 성전 공사의 진척을 방해하였습니다. 그 결과 14년간이나 성전
공사는 진척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성전 공사가 답보상태에 빠지고 유대인들의 건축에 대한 열의가 식
었으며, 점차 하나님 보다는 자기네들의 삶에 빠지기 시작하자 등장한 선지
자들이 곧 회복기의 선지자들입니다.

이 시기는 영적으로 암흑기와 같은 때였습니다. 70여년 동안이나 율법을 떠
나 살았고, 절기나 제사도 드리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유대인들의 율법에
대한 인식은 저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스려지
고 유지되어야 하는 하나님의 나라에 있어서 무언가 영적인 각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유대인들은 포로생활 동안에 바벨론의 사치스
런 생활과 신전 그리고 우상숭배에 물들어 있었기 때문에 자기들이 가지고 있
는 율법이나 외형적인 절기와 제사의식을 협소하게 생각하기 쉬웠습니다.
이처럼 성전 건축에 대하여 열의를 갖지 못하고 바벨론의 문화적 영향으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영적 각성이 무디어진 그들을 깨우치기 우해서
하나님은 그의 종들을 보내셨습니다. 곧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들이 그들이었
습니다. 학개 선지자는 주로 나태한 유대인들을 책망하고, 자기네들의 집은
그럴듯하게 지어놓고 하나님의 전 건축하는 것을 등한시 한 일들을 지적했습
니다. 그리고 여호와를 그들 삶의 중심에 두도록 하였으며, 마침내 하나님은
성전을 영광 중에 회복하실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새로 재건될 성전을 통한 유다의 새로운 탄생과 메시야
왕국에 대하여 예언을 합니다. 그리고 온 세상을 구원하실 왕에 대하여 소망
을 갖도록 하는데 있어서 선전 재건이 갖고 있는 의미를 일깨워줌으로써 유
대인들의 열심을 촉구합니다. 이러한 학개와 스가랴의 열정어린 사역을 통하
여 B.C. 516년 성전 봉헌식을 갖게 됩니다. 비록 솔로몬 성전에 비하면 빈약
하지만 메시야께서 임하실 성전이기에 훨씬 더 영광스러운 성전이 될 것입니
다(학 2:8).

성전이 재건된지 60여년이 지난 B.C. 458년에 제 2차 귀환이 이루어집니다.
이때는 에스라가 함께 와서 개혁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후 13년이
지난 B.C. 445년 느헤미야가 제 3차 귀환을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들어와 에스
라를 도왔습니다. 그러나 이때는 이미 성전의 완성 이후 오랫동안 백성들은
가난에 빠져있었을 때였습니다. 부자들이 수탈하고 제사장들이 악을 행하고,
유대인들 부인을 버리며 이방 여인들과 혼인하는 등 종교적으로 윤리적으로
심히 부패하여 있었습니다. 백성들은 도탄에 빠지자 성전예배를 등한시하기
시작했고, 하나님을 섬기는 것에 대하여 회의적인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특히 느헤미야가 바사로 돌아가자 그 양상은 더욱 심해지기만 했습니다.

이때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나라가 속히
임할 것을 선포하고 메시야가 임할 것이라고 예언하면서, 사회를 개혁하고자
했던 선지자가 말라기 선지자였습니다. 말라기 선지자는 악습과 회의주의와
정치적인 제도개선을 위하여 신랄하게 지적하며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을 권
유합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심판날이 가까왔음을 경고하고 있습
니다. 그날이 오면 하나님은 그의 백성을 모을 것이요, 교만한 자와 악을 행
하는 자는 초개와 같이 불사를 것이라고 경각심을 일깨워줍니다.

그리고 마침내 "너희의 구하는 바 주가 홀연히 그 전(성전)에 임하리니 곧
너희의 사모하는 바 언약의 사자가 임할 것이라"(말 3:1)는 말씀과 같이 메
시야가 임할 것이며, 메시야는 여호와를 경외하고 존중히 여기는 자를 특별한
소유로 삼을 것이라고 예언합니다(말 3:16). 바로 그날이 곧 영적 이스라엘
이 회복되는 날이요 인류 구원의 날입니다, 그리고 이날을 통하여 그토록 오
랫동안 약속되었던 메시야의 왕국이 건설될 것입니다. 그리고 새 하늘과 새
땅에서 그의 백성들이 영원한 기업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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