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장부터 28장까지는 로마로 상징되는 땅 끝까지 나아가는 사도들의 선교 장면이 기록되어 있다. 그 가운데 9장부터 12장까지는 특별히 베드로의 선교 사역이 소개되고 있는데, 그 중 주목할만한 것은 바로 가이사랴에 주둔하고 있는 로마 백부장 고넬료와의 만남이었다(10장).
우선, 이 사건과 관련하여 고려할 점 하나는, 흔히 유대인의 사도로 알려진 베드로가 이방인과 접촉하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였을 뿐만 아니라 세례 또한 베풀었다는 것이다(cf. 갈 2.9). 사실 이방인의 사도였던 바울도, 사도행전의 기록에 따르면, 어느 지방을 가든지 우선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였던 것을 알 수 있다(행 13.15; 14.1; 17.1 etc.). 그렇다면 갈라디아서에 기록된 유대인과 이방인의 사도로서의 구분'은 실제로는 유효하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그 이유는 당시 로마의 어느 지역을 가든지 흩어진 유대인들(διασπορα)이 이미 이방인들과 함께 살고 있었으므로, 사실상 유대인과 이방인을 구별하여 복음을 전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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