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사도행전

사도행전8장,사마리아와 땅끝까지

호리홀리 2015. 3. 30. 18:54

8장에서는 스데반의 순교 이후 발생한 예루살렘 교회에 대한 핍박으로 인해 흩어진 유대 기독교인들, 특히 전도자 빌립에 의한 사마리아에서의 선교와 구스 내시에 대한 전도 장면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 있다. 사도들과 예루살렘 교회는 분명히 사도행전 1장 8절의 주님의 명령을 받아서 그에 따라 활동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 밖으로 나가기를 주저하였음을 보게 된다. 그리하여 결국은 스데반의 순교 이후, 하나님은 예루살렘 밖으로 나가기를 망설이는 교회에 큰 핍박이 있도록 하여 강제로 그들을 흩어지게 하였고, 그 결과 흩어진 기독교인들이 나가서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가서 복음을 전하게 되었던 것이다(행 8.1-3). 이런 현상은 두 가지 이유로 분석된다.
   첫째로 아마도 사도들과 예루살렘 교회는 예루살렘을 전부 복음화시키고 난 다음에 사마리아로 나아가려 했을는지 모른다. 그러나 오늘날까지도 예루살렘은 여전히 완전히 복음화 되지 않았다. 이는 어떤 한 지역의 완전한 복음화란 하나의 이상(理想)일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둘째로, 사도들과 예루살렘 교회는 주님께서 명한 이방인 전도를 달가워하지 않았을는지 모른다. 사실 이스라엘 역사를 놓고 볼 때 철저한 민족적 우월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큰 특권이 개나 돼지처럼 간주되는 이방인에게도 허락된다고 하는 것은 매우 불쾌한 일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이런 이유로 이방인 전도를 망설이자 주님은 예루살렘 교회가 핍박을 맞도록 하여 억지로 그들을 흩어지게 만들었던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이런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즉 국내 전도와 국외 선교는 함께 병행되어야 할 사역이지 전(前)과 후(後)로 나뉘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들 가운데 일부는 해외 선교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없지 않다. 그들의 주장은 이것이다; 아직 국내도 다 복음화 되지 못하였는데, 왜 비싼 돈을 들여가며 해외 선교를 감행하는가? 그러나 국내의 완전한 복음화는 아마도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도 성취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이상(理想)의 성취를 위해 마냥 해외 선교를 미루는 것을 주님은 기뻐하시지 않을 것이고, 그 증거를 우리는 사도행전 8장에서 확인하게 된다. 그러므로 오히려 국내 전도와 해외 선교는 병행되면서 추진되어야할 사역임을 우리는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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