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신명기

2. 신명기 29:1,모압언약의 시작

호리홀리 2015. 3. 30. 14:39

 


2. 신 29:1

 

 

 

  일반적으로 신 29:1(MT 28:69)에서 말하는 ‘모압언약이 이러하니라’의 ‘이(러하다)’라는 지시사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의미하는가에 대해서 두 가지 견해가 있음을 필자는 이미 밝혔다.  첫째는 뒤에 나올 내용을 가리킨다는 것이고, 둘째는 앞에 있는 내용을 가리킨다는 견해이다.  그러나 첫째 견해를 따라서 뒤에 나올 내용을 찾아보아도 그것이 출 19-24장의 시내산언약에 견줄만한 모압언약의 내용을 발견할 수 없고 다만 흔적을 찾을 수 있을 뿐이다.  둘째 견해를 가지는 사람들에게서 발견하는 문제는 앞부분에서 실체적인 모습을 증거할 수 없었고, 특히 신 27-28장의 내용에 대한 궁극적인 설명을 할 수 없었다.  물론 양자를 다 포괄하는 견해를 가지는 경우도 있으나, 앞 뒤의 두 맥락이 어떻게 관련되는 지를 보일 수는 없었다.

 


   신 4:44-29:1은 신명기의 핵인 모압(세겜)언약을 묘사하며 이 면에서 출 19-24장의 시내산언약과 충분히 평행을 이룬다.  즉 언약을 형성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다섯 가지 조건을 이 신명기의 핵에서도 빠짐없이 갖추고 있다.  또 우리는 신명기의 이 중심핵에서 4:44과 29:1은 봉투구조의 껍질을 형성하는 것이며, 궁극적으로 4:44에서 말하는 ‘토라’는 29:1이 말하는 ‘모압언약’과 같다는 사실을 보았다.  즉 ‘토라’는 신명기가, 신명기의 중심인 모압언약을 지칭하기 위해서, 사용한 새로운 용법인 것이다.  그래서 29:1로서 신명기의 핵이 종료되고, 29:2부터 신명기의 외곽구조가 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증명하는 사실이,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신 29장 이하에서 상용되는 토라(책)이라는 단어 앞에 붙은 ‘이’라는 지시사이다.  이 지시사가 29장 앞에서는 토라와 관계되어서 하나도 사용되지 않고 집중적으로 29장 이후에 쓰인 것은 모압언약, 토라에 대해서 방금 언급하기를 끝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