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창세기(구속사)

8,홍수심판

호리홀리 2015. 3. 30. 14:01

 

 

8,홍수심판 

 


 

비록 인간은 문화적으로는 목축과 예술과 기계문명의 발전으로 진보를 보이고 육체적으로는 네피림이 생길 정도로 번성하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창조하신 세계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깊은 탄식을 하실 정도로 - 이 탄식을 두 번이나 표현함 - 세상은 겉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타락의 수렁에 빠지고 있었다 (6:5-8). 심지어 셋계의 후손들조차 가인계의 영향으로 타락의 길을 걸어갔고 그 결과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의인은 노아 가족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노아는 그 조상 에녹과 같이 (5:24, 6:9)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고 그 결과 그는 당대에서 완전한 자라는 판정을 받았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이러한 세상을 향한 조처는 타락한 세대를 향한 단호한 심판과 노아를 통한 하나님 나라의 보전이라는 점에서 이원적이었다. 노아가 방주를 준비하는 120년의 삶은 단지 자신이 구원을 준비하는 의미를 지닐 뿐 아니라 이 세상에 존재하는 하나님 나라를 유지하는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 속에 들어간 생물들은 각기 그 '종류대로' 되었으므로 창조시에 이들이 종류대로 만들어진 것을 연상하게 하고 창조하신 세계를 보호하시려는 하나님의 의도를 보여준다 (7:14). 또한 하나님이 심판을 행하실 때도 은혜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로 제한된다는 것은 다음의 사실로 알수 있다. 즉 7-8장이 소위 동심원적인 구조(同心圓的 構造 concentric structure)로 이루어졌으며 그 중심(8:1)에 하나님이 방주안에 있는 노아와 생명들을 '기억하심'(개역 '권념하심')에 대한 선언이 나오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이 기억하심 후에 바로 하나님은 진노를 푸시고 세상을 정상으로 돌아가게 하셨다. 이 은혜의 역사는 방주에서 노아가 나오고 난 뒤에 하나님이 스스로의 약속에 매이시는 것을 나타내는 언약(9:9)에도 다시 표현되었다. 이런 하나님 스스로가 매이는 언약은 하나님이 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세워나가실 때인 아브라함에게 하신 것으로 다시 나타났다. 다시는 물로 심판하지 않으리라는 언약은 인간으로 하여금 방금 겪었던 심판의 성격을 띤 대홍수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하는 말씀이다. 그러나 이것은 심판 자체가 영원히 없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세상나라를 향한 또 다른 심판의 도구인 불이 기다리고 있고 그 영원한 심판이 일어나기 전에 불로서의 심판이 국지적으로 타락한 소돔과 고모라에 행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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