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사사기(구속사)

2)언약파기와 시험/사사기2:6~29

호리홀리 2015. 3. 9. 19:18

2) 2:6이하

 

2:6이하는 전에 잠시 언급한대로 마치 또 새로운 서론이 시작되듯이 시기를 다시 거슬러 가서 여호수아 생전 시대로 다시 거슬러간다. 그러나 이것은 흔히 어떤 사람이 주장하듯이 제 2의 서론이 아니고(즉 편집과정에서 생겨난 제 2의 서론이 아니고) 앞에서 행한 이스라엘의 정복사역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와 정복사역을 포기한 이스라엘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처리하시겠다는 처리 방침을 보김에서 밝혔는데 거기에서 언명하신 그 하나님의 처리 방침대로 이루어진 사사시대 역사의 개요 즉 개략적인 틀을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 사사의 배경

 

그러면 왜 여기서 다시 여호수아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서 이야기 하는가? 그것은 여호수아시대와 그의 사후 새로 시작된 이 사사시대의 시대적 성격을 구별 대조 시키기 위해서 일부러 여호수아시대를 언급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사사시대와 비교해서 여호수아시대는 이스라엘이 다 거룩했고 무조건 완벽했다는 뜻이 아니라 대체적으로 사사시대와 비교할 때 여호수아시대는 어떠했는가를 비교 평가한 것이 2:7에 나타난다.

 

여호수아 이후에 계속 살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행한 모든 구원들을 직접 체험한 나이 많은 사람들 즉 장로들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섬겼다고 되어있다. 사사시대와 비교할 때 여호수아시대는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유지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10절에 보면 이들이 다 죽고 난 다음 새로운 세대가 일어났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행하신 모든 일들을 알지 못하는 다른 세대가 일어났는데 이 세대의 특징이 11절에 말씀한 바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한 세대였다. 그 악한 시대의 근본적인 성격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들이 바알을 섬기고 여호와를 버렸다고 말씀하고 있다.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저버리자 하나님께서 진노하시사 또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버리셔서 그들을 압제하는 외민족의 손에 붙이셨다고 되어있다. 하나님의 심판의 형태가 교회의 외부적인 대적 세력의 손에 교회를 붙이시는 그런 형태로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심판 가운데서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부르짖자 하나님께서 그들을 긍휼이 여기셔서 그들이 빠진 심판의 상태에서 구원할 자를 일으키셨는데 그들이 바로 사사들이었다고 말씀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계속 반복이 된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고 악을 행할 때 하나님께서 진노하사 그들을 외민족의 손에 붙이시고 또 그 고통 가운데 이스라엘이 회개하여 하나님을 찾으면 다시 사사를 일으켜서 그들을 구원하시는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전체적인 과정은 점점 악화일로를 걷게된다.

 


 

「2:19」

 

19절에 보면 사사를 보내셔서 구원하시면 사사가 살아 있는 동안은 어느 정도 괜찮다가 사사가 죽고 난 후에는 그들의 조상보다 더 부패하여 다른 신들을 쫓아 섬겼다고 되어있다. 세대가 거듭할수록 이스라엘은 더욱 악해졌다는 말씀이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인들을 더 이상 축출하지 아니하겠다고 하셨는데 가나안인을 축출하지 아니하면 남아 있는 가나안인은 이스라엘에게 가시같은 존재가 되리라고 말씀하셨다. 그와 같은 예언이 사사시대를 통해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그 구체적인 내용은 3:7이하에 나온다. 3:6까지는 개략적인 내용 사사시대에 있었던 고정적인 틀, 반복된 악순환의 틀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님을 버리고 악을 행하면 하나님께서 외적의 손에 붙이셔서 심판받게 하시고 그 가운데서 회개하여 부르짖으면 사사를 일으켜서 구원하시는, 그러나 그 전체적인 과정은 반복되는 동시에 계속 악화일로를 걸었다는 것이다.

 


 

「21-22」

 

21절에 하나님께서 여호수아가 남겨놓은 가나안의 세력을 더 이상 축출하지 않으실것을 언명하신 말씀이 나온다. 22절에는 왜 하나님께서 가나안인을 축출하지 않으셨는가? 여리고 성 전투같은 기사를 보면 하나님께서 결코 그런 능력이 없어서 그리하신 것은 아니다. 여리고 성 싸움에서 이스라엘이 싸운 것은 결코 없다. 그저 법궤 메고 돌고 나팔분 것 밖에 없다. 그러나 순식간에 성이 무너져 버렸다. 이스라엘은 들어가서 죽일 것 밖에 없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 이들을 남겨 놓으셨는가? 다른 여러 곳의 말을 종합해 보면 너무 일시에 다 쫓아내어 사람이 살지 않게 되면 땅이 황폐해지고 야수들이 들끓어서 오히려 이스라엘을 해치게 될까 염려하셨다는 말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