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사사기

사사기의 특징

호리홀리 2015. 1. 2. 21:28

사사기

 


 

이제 이스라엘은 남은 땅의 정복과 언약공동체를 세우는 두가지 과제가 주어졌다.

 여호수아가 죽고 하나님은 직접통치하시는 것보다. 사사들을 세우셔서 다스리게 하셨다.

 “사사로 다스린다”는 의미인 “솨파트”를 모든 사사에게 사용하고 있으나 명사형인 “쑈페트”는 한번도 쓰지 않고 있다.

 11장에서 “사사이신 여호와”를 쓸때 27절에 “하 쑈페트”를 쓰고 있다.

 즉 사사이신 여호와에게 판단을 고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만이 유일한 사사이며 인간인 사사는 불완전한 존재로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사사는 하나님의 뜻을 알아 백성들을 다스리는 대리자이다.

그러나 백성들은 이웃 나라와 같은 왕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서 왕을 허락하지 않은 이유는 고대 근동의 모든 왕들이 가진 비인간성,압제,강압통치,몰인간적 통치수단 ,절대권력 때문이었다.

그러나 백성들은 보다 강력한 왕을 원했다.

 그렇게 세운 첫 번째 왕 사울은 실패한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묻는다.

 너는 어떤 왕이 될 것인가.?

 왕권을 허락하시며 하나님께서 같이 시행하신 제도가 선지자이다.

 

사사라는 제도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언약적 파기가 그들을 파멸로 몰아가고 있음을 알아야한다.

 사사들의 활약상만을 강조하면 사사기 전체의 주제를 놓치게 된다

. 마치 여호수아서에서 여호수아의 승리에만 집중할 때 주제를 놓칠 우려가 있듯이...

 

사사기1:1에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역사서의 서술 방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 같으나 

 2장에 여호수아의 죽음을 다시 기록하면서

10절 “ 다음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알지 못하였더라“

여호수아가 죽은 것은 이스라엘에게 위기지만

그보다 더 큰 위기는 다음세대로 이어지는 실패를 예고하고 있다.

 사사기에서의 하나님나라는 계속 하강한다.

그러다가 결국 언약공동체는 깨어지고 분열된다. 

 반면 같은 시대의 룻기는 다음세대의 소망을 보여주고 있다.

 마치 사사시대의 빛과 그림자같이 분명한 대조를 보여준다.

 

사사시대의 실패는 두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다음세대에게 여호와의 언약을 가르키지 못한 것이다.

 여호수아가 죽기전 그렇게 강조하며 세웠던 세겜언약을 잊은 것이다.

두 번째  자기 소견대로 행했던 것이다.(17:6.18:1,6.19:1.21:25)

그러나 이스라엘의 언약파기에도 하나님은 신실하게 언약적 자비를 이어가고 있다.

 그들이 7번 배신하고 징계를 당하면서도 또 넘어지는 연약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버리지 아니하시는 헤세드의 하나님, 이것이 사사기의 관전 포인트이다.

 


 

1.사사기의 특징

 


 

사사들은 원래 탁월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성경의 주제대로 약한 것을 들어 쓰셔서 강한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

차자가 장자보다 앞서는 원리,

 먼저된 자가 나중되고 나중된 자가 먼저되는 원리를 보여준다.

 첫 번째 사사 옷니엘은 정통 유대인이 아닌 비유대인이다.

갈렙의 조카 이다.

이방인 출신이 첫 사사가 된다.

 에훗은 왼손잡이 라고 나오지만 히브리어 성경엔 “오른손을 쓰지 못하는 왼손잡이 에훗” 즉 불구자이다. 

 드보라는 여성이며(당시 여성의 사회적지위는 보잘것 없었다)

기드온 은 나무꾼,

삼갈은 소모는 작대기가 유일한 무기였으며,

 삼손의 무기는 나귀 턱뼈였다.

입다는 창기의 아들로 떠돌이 깡패였다. 

 연약한 자들이었으나 하나님의 언약을 믿고 나아갔던 그들을 통하여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어야한다.

 

사사기의 또다른 특징은 반복법이다.

반복을 통한 강조이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바알들을 섬기며(2:11-12.3:7,12.4:1. 6:1. 10:6.13:1).

”여호와 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노략하는 자의 손에 붙여.....그들이 어디를 가든지 여호와의 손이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시매”(2:14-15.3:8,12-13.4:2.6:1.10:7.13:1)

 “이스라엘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워 구원하게 하시니”(2:18.3:9,15. 4:3.6:7.10:10)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사사를 세우실 때에는 그 사사와 함께 하셨고 ....그들을 구원 하셨으니”(2:18.3:9-10,15.6:8-10)

 이러한 반복 전체가 또 반복되는 이중 반복을 통해 사사기의 구조를 알 수 있다.     

 

                                        언약파기-징계-구원

 

 

 

 

2.적용

 

(1) 구속사적 관점에서 볼 때 사사기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취될 구원사역의 예표적 성격을 갖는다. 모세의 영도아래 출애급한 이스라엘은 40년 광야생활을 청산하고, 새로운 영도력 아래 출애급의 목표였던 가나안 진입과 정복을 통하여 긴 피난과 여정을 마치고 안식을 얻게 된다. 여호수아서가 안식을 주제로 한 가나안 정착과정을 서술하고 있다면, 사사기는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이 다시 도전을 받는 과정을 기술하고 있다.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은 신약시대의 영적 이스라엘인 교회를 예표하며, 가나안은 교회에 대항하는 세상세력을 예시한다. 사사의 수가 12명이라는 것도 신약교회의 사도 수가 12명이라는 것과 대응한다. 그러므로 사사기의 신약적 적용이 취해야 할 기본구도는 세상에 대한 교회의 복음화과정으로서, 이는 구약의 출애급과 가나안 정복사의 구속사적 성취로 이해되어야 한다. 따라서, 사사기는 수많은 복음화전략을 가르쳐 주고 있다.

(2) 사사기는 구약에서 성령의 사역이 가장 두드러진 성경으로 알려져 있다. 사사의 출현과 사역은 "여호와의 신"이 감동함으로서 이루어진다(3.10, 6.34, 9.23, 11.29, 13.25, 14.6,19, 15.14,19). 출애급을 영도한 모세가 집중적으로 성부와 관계하고, 가나안 입성을 실현한 여호수아가 예수의 히브리명일뿐 아니라 기능적인 성자와의 유사성을 가진다면, 사사시대는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1.1) 계속된 가나안 정복과정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 후에 성령께서 강림하여 교회를 영도하는 시대, 즉 성령강림부터 그리스도의 재림 사이의 성령시대에 상응하는 예표성을 가진다. 이러한 삼위론적 구도는 사사기가 특히 교회의 시대에 적용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3) 가나안의 완전한 정복은 다윗시대에서야 이루어지지만, 가나안 정복을 서술하는 대표적인 성경은 여호수아서와 사사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여호수아서가 전반적으로 가나안의 성공적인 정복(conquest)과 정착의 안식을 묘사한 성공적 정복사라면, 사사기는 가나안 정복에 대한 현지인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역정복(counter-conquest)의 과정을 서술한 부정적 정복사라고 할 수 있다. 사사기 문제의 본질은 왜 이러한 실패가 발생하였으며 반복되었는가 하는데 있다. 한편, 역정복의 실패에 직면했을 때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하였으며, 하나님은 그때마다 사사를 일으켜 역정복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다시 안식과 평화를 회복시켜 주었다. 그러므로, 현대에 적용될 수 있는 상황은 동일한 문제를 교회가 직면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정복이 복음화에 상응한다면, 역정복은 세속화라고 볼 수 있다. 세속화에 직면한 교회는 사사기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4) 사사기는 사사시대의 기록이지만, 그를 해석하고 기술한 기자는 후대인이다. 본서는, 비록 바벨론포로 이후에 기록된 듯한 구절이 한곳(18.30)에서 발견되지만, 전반적으로 보아 사울왕의 통치기간에 기록된 듯하다. 왜냐하면 "여부스사람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그들이 "오늘날까지 예루살렘에 거"한다(1.21)는 기록은 다윗시대(삼하 5.6-7) 이전임을 반증하고, 여러곳에서 "그때에 이스라엘이 왕이 없었"다(17.6, 18.1, 19.1, 21.25)는 기록은 기록당시에는 왕이 있었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으므로, 사울왕의 시대, 특히 악정을 펼치던 후기에 기록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사사기는 왕제도에 대해서 비판적인 반면에 사사제도는 하나님의 뜻임을 분명히 함으로서, 왕과 사사를 비교하고 기록 당시에 왕제도의 폐해가 심각했음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구절은 8장과 9장에 있다. 8장에서는 미디안의 두왕을 처형하고 13만 5천명의 미디안군을 살육한 사사 기드온에게 이스라엘 국민들이 대대로 통치자가 되어 달라고 간청하였을 때, 그에 대한 기드온의 응답에서 나타난다. 기드온은 이러한 요청을 단호히 거절하면서 말한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8.23) 이 말은 기자의 의도를 강력히 드러내는 듯 하며, 뒤에 이스라엘인들이 왕을 요구했을 때 사무엘에게 주신 하나님의 대답을 반영한다고 보여진다: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삼상 8.7) 9장에서는 형제를 살육하고 스스로 왕이 된 아비멜렉에 대한 요담의 비유적 비판과 하나님의 징벌에서 왕제도에 대한 강력한 거부가 표명된다. 비록 기자의 시대에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왕의 통치가 시작되었으나, 회고적으로 그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예수님의 도래와 하나님의 나라 선포는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는 모든 인간의 나라와 통치를 비판하며 심판한다. 사사는 성령의 세우심에 따라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고 죽으며, 결코 세습화되거나 인간 위에 군림하지 않는다. 요담이 표현한대로,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9.9) 하며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9.13) 하는 사사가 충성된 섬김의 종들이라면, 왕은 인간 "위에 요동"하며 군림하는 "가시나무"에 비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