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미가서(구속사)

미가서1장~3장,참된 개혁은?

호리홀리 2015. 4. 1. 15:06



  미가 선지자는 먼저 이스라엘 족속이 하나님의 율법을 떠나 우상을 섬긴
죄로 멸망할 것을 선포합니다(1:7). 그런 후 유다의 개혁을 위해 선언합니다.
첫째는, 부자들이 가난한 자들을 착취한 것을 지적합니다(2:1-2). 둘째는,
치리자들의 부정부패를 지적합니다(3:1-3). 셋째는, 거짓 선지자들의 사리사
욕을 지적합니다(3:5). 그리고 이들을 하나님께서 철저하게 심판하시겠다고
선언합니다(3:9-12).

이들은 모두 사회의 상류층에 속하는 사람들입니다. 가난하거나 지배받는
계급이 아닙니다. 이들이 부패함으로 나라는 점점 어둠에 빠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부정과 부패를 일삼기 위한 사회구조적 모순이 더욱 심화되기
만 합니다. 그 결과 피지배 계급은 날로 착취를 당하며 지배 계급에게 갈수록
유리한 제도 아래 점점 얽매여 갈 뿐입니다. 아무리 발버둥쳐봐도 공의가 무
너진 시대에서는 오히려 불이익만 얻을 뿐입니다. 어딜가나 돈과 제도와 권위
가 앞설 뿐이지 정의나 선은 찾아볼 수 조차 없는 사회가 되어버린 것입니
다.

이렇게 부패한 이스라엘을 향하여 미가는 먼저 하나님께 정당한 예배를 드
리라고 경고합니다(6:6-8). 정당한 예배를 위해서는 합당한 제물과 정성어린
제물과 귀중한 제물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제물을 준비하
여 예배를 통하여 바치게 하신 목적은 단순히 의식적인 행위에서 떠나 참 회
개와 영적 각성을 통한 헌신을 요구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바로 그러한 삶의
모양을 갖춘 것은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
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이 아니냐"(6:8)는 말씀 처럼 (1) 의를 행하며, (2) 이
웃에 대하여 인자하며, (3) 하나님을 겸손히 따르는 것입니다.

이러한 삶의 모습은 참 회개와 신앙이 가져다 주는 열매입니다. 이것을 가
리켜 성경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이라고 말합니다(신 6:5). 그러므로 하
나님을 사랑하는 것만이 사람으로서 사람의 본분을 다 지켜 행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사랑할 때만이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베
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럴때 사회의 구조악과 부정과 부패는 자연스럽게 개혁
이 됩니다.

우리는 언뜻 나타난 현상을 고치면 새로운 사회가 건설될 것이라고 생각
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외형적으로 나타난 사회
구조를 개편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미 역사가 증명해 주듯이 사회구조 자체
가 인간을 속박하거나 착취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구조를 운영하는 인간이
인간성을 상실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기들의 권익과 명분만을 위
하기 때문에 사회가 악해져 왔었습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사회개혁은 구조악
을 제거하기 보다는 먼저 인간성의 회복이 앞서야 합니다. 그리고 인간성이
란 오직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에 따라서만 회복될 수 있을 뿐입니다.

비로소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삶을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찾을 때 공의가
나타나며 인자가 널리 퍼지며 하나님께 대한 겸손 안에서 사랑이 실현될 것
입니다. 따라서 진정한 사회개혁이란 구조적 측면을 변혁시키는 것이 아닌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에로 회복시키는 작업이어야 합니다. 특히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불리움 받았으므로 정치, 경제, 사회 모두가 하나님과 나
누어 생각할 수 없습니다. 곧 하나님을 떠난 상태에서는 어떤 모양과 형식을
갖춘 정치, 경제, 사회일지라도 아무런 의미를 가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인간들이 꾸며낸 각종 제도와 윤리로도 인간들을 가꾸고 장성하도록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각종 제도의 개선으로도 얼마든지 좋
은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결과 인간들이 바라는 복락의 세계
즉, 유토피아를 건설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상을 체계화시
킨 작업이 곧 맑스와 레닌에 의해 주창된 공산주의입니다. 그들은 맑스주의와
레닌주의를 가리켜 인류의 유토피아의 현장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어떤 제도나 이념이라 할지라도 인간의 모든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없습니다. 자기가 주장하는 이념은 그에게나 해당되
고 정당하고 가치있는 것이지 전 인류에게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
들은 모두 자기에게 알맞는 이념을 찾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념을 정립하고
그 이념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규합하게 됩니다. 나아가 그 이념을 형상화시
키기 위한 실력 행사를 하게 되는데 이것을 가리켜 이데올로기(Ideology)라
고 합니다. 이념은 그것을 주장하는 자들에게는 생명이요 유토피아이지만 다
른 이념 집단에게는 이데올로기로 등장합니다. 그래서 서로 다른 이념을 갖는
사람들끼리 이데올리기 전쟁을 합니다. 예를 들면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싸움
이 가장 대표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 이념이든지 모순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모순을 최소화
한다는 이유 때문에 또 다른 모순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사회구조
자체가 악이 아닐지라도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악이 됩니다. 그 결과 한 이념
집단 안에서도 어떤 이들에게는 선인 것이 다른 이들에게는 악으로 드러납니
다. 따라서 서로 다른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끼리 분쟁을 하게 되며 결국
자신들의 이익을 앞세우는 권익 다툼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 안에서 이익을
얻는 사람들은 계속 그 보장을 위해 더 애를 쓰며, 착취를 당하는 사람들은
이에서 벗어나려고 행동을 취합니다. 이것이 지나치면 분쟁이 되고 더 나아가
면 혁명이 됩니다. 그렇지만 혁명이 성공한다 하도라도 그 반대의 양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또 다른 분쟁이 야기되며 결국 또 하나의 혁명을
가져오게 됩니다. 따라서 인간이 제정한 어떤 이념에 근거한 제도일지라도
절대로 전 인류에게 안정과 평화와 만족을 제공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미가 선지자는 부자들과 통치자들과 제사장들을 타파하는 사회구조
적 측면에서의 개혁을 부르짖지 아니하고, 온전히 하나님 앞에서 인간성의 회
복이 앞서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입니다. 만일 사회 개혁이 구조적 측면의 개
혁이었다고 한다면 하나님은 몇 번이고 정치자들과 사업가들과 종교가들을 갈
아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을 바꾸었다 해서 사회개혁이 이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오직 사람들이 본연의 모습을 찾고 여호와 하나님께 돌
아올 때만이 참다운 사회개혁이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나 불행스럽게도 이스라엘은 이 일에 실패하고 말았으며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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