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호세아(구속사)

호세아14장,회복

호리홀리 2015. 4. 1. 15:02

3. 회복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

이스라엘의 철저한 파괴는 마치 요나가 경험한 스올의 경험과 같이 살벌한
죽음을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스라엘은 B.C. 722년 역사상에서 영
원히 감취어지고 말았습니다. 이와같이 이스라엘이 멸망한 것은 하나님의 사
랑을 거부한 댓가이며 부패된 인간성의 종국이 곧 심판과 죽음인 것을 보여주
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스올의 죽음 속에서 깊이 침잠되어 있을 때 하나님은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해 일하시고 계셨습니다. 마치 깊음의 혼돈 가
운데서 빛을 창조하시던 것 처럼 죽음과 같은 흑암 속에 버려진 이스라엘을
전혀 새로운 존재로 재창조하시고 있었습니다. "내가 저희를 음부의 권세에서
속량하며 사망에서 구속하리니 사망아 네 재앙이 어디 있느냐 음부야 네 멸
망이 어디 있느냐 뉘우침이 내 목전에 숨으리라"(13:14)는 하나님의 선포는
진정 참 생명의 주인이 누구이신가를 밝혀주고 있습니다.

"내가 저희의 패역을 고치고 즐거이 저희를 사랑하리니 나의 진노가 저에
게서 떠났음이니라"(14:4)는 말씀은 이제 새롭게 태어날 이스라엘을 위한 하
나님의 선포입니다. 마치 사형선고를 받았던 죄수에게 최종재판에서 무죄를
선고한 것과 같습니다. 다시는 이스라엘의 죄를 힐문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서 그들을 철저하게 새롭게 지으시고 즐거이 저희를 사랑하심으로 이제 더 이
상 이스라엘은 죽음 아래 있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기이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처럼 수 없이 회개하고 돌아설 것을 촉구함에도 불구하
고 하나님을 거역한 댓가로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이스라엘이 갑자기 하나님
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본래 우리들도 이스라엘과 같
이 진노 아래 있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완벽하게 단절된 상태의 사람들이
었습니다. 그런 우리가 어느날 하나님의 사랑을 입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혀 새로운 존재로 바뀐 것 뿐입니다. 우리가 애써 새 생명을 찾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8)는 말씀과 같이 이미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고, 그 증표까지도 주셨
던 것입니다. 우리는 단지 어느날 그 증표를 손에 쥐고 나서야 하나님의 사
랑과 구원을 알게 되었을 뿐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지혜는 천군 천사들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더군
다나 사단이 꿈도 꾸지 못할 기묘한 방법이었습니다. 하나님 자신이 그 죽음
의 댓가를 지불하고 우리를 사서(구속) 새 생명(구원)을 주실지를 누가 알았
겠습니까? 이것을 가리켜 바울 사도는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
에 감취었던 비밀의 경륜"(엡 3:9)이라고 말했습니다.

인간은 본래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지음을 받았습니다(창 1:26). 그 형상
이 인간성의 부패로 인하여 사라지자 이제 하나님께서는 형상이 아닌 직접 하
나님 본체이신 성령으로 우리 안에 내주하심으로 새로운 피조물이 되도록 하
신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무릇 하나님의 영혼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롬 8:14)고 못박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철저하게 육신의 이스라엘을 멸절시키시고 신령한 이스라엘을 새
롭게 건설하시고 계십니다. 이것은 곧 새로운 인간성의 창조이며 죽음으로써
죽음을 초월하게 하시는 생명 그 자체이신 하나님의 권능인 것입니다(롬
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