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요나서(구속사)

요나서2장,고난의 이유

호리홀리 2015. 4. 1. 14:34

2. 고난의 이유

   이방 구원에 대해 무관심한 요나는 다시스로 가는 배 안에서 큰
폭풍을 만나 마침내 바다에 빠지게 되고 맙니다. 하나님은 미리 준비하신 물
고기 뱃속에서 요나가 회심하도록 하십니다. 요나는 회심의 기도를 통해 "
내가 주의 목전에서 쫓겨났사오니"(2:4)라고 고백하면서 자신이 흑암의 깊
음에 빠져 죽게되었다고 말합니다(2:5). 그렇지만 요나는 "나의 하나님 여호
와여 주께서 내 생명을 구덩이에서 건지셨나이다"(2:6)고 하면서 온전히 자
신이 변화되어 여호와만을 생각하고 의뢰한다고 고백합니다(2:7). 그러면서
끝으로 "나는 감사하는 목소리로 주께 제사를 드리며 나의 서원을 주께 갚
겠나이다"(2:9)고 결단하면서 자신의 본연의 사명의식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 노래에서 우리는 요나가 어떻게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되고 있는가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곧 (1) 하나님께 버림을 받고(2:4), (2) 죽음에 이
르게 되며(2:5), (3) 하나님께서 죽음에서 요나를 살리셨고(2:6), (4) 전혀
새롭게 변화되어(2:7), (5) 마침내 사명을 완수하게됨(2:9)을 엿볼 수 있습
니다. 그리고 요나는 "구원은 여호와께로서 말미암나이다"(2:9)라고 종지부
를 찍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가장 관심이 있는 것은 요나의 스올의 경험이 갖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가 하는 점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도 가끔 요나의 표적을 이야기하시면
서 "요나가 밤낮 사흘을 큰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것 같이 인자도 밤낮 사흘
을 땅 속에 있으리라"(마 12:40)고 하심을 보아서도 스올의 경험은 깊은 의
미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그전에 요나가 바다에 빠질 때의 상황을 잠시 돌이
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요나가 심지에 뽑혀 바다에 던지우게 될 때까지만
해도 그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은 요나가 누구인지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요나가 던지워지게 되자 "나는 히브리 사람이요 바다와 육지를 지으
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1:9)라고 자신을 소개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당하는 이 죽음이 어떤 경로로 이르게 되었는지 말할 때, 각국
사람들은 여호와를 심히 두려워하게 됩니다. 그리고 요나가 바다에 던지워지
자 풍랑이 멈춘 것을 보고 그들은 "여호와를 크게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제물
을 드리고 서원을"(1:16)하게 됩니다. 곧 요나의 죽음을 통해 이방에 하나님
의 두려움을 알리게 됩니다.

그리고 요나가 죽음에서 나와 니느웨에 이르러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
가 무너지리라"(3:4)고 하자 니느웨는 즉각 회개하고 여호와께 부르짖게 됩
니다(3:8-9). 그러자 하나님은 니느웨에 대한 뜻을 돌이키시고 구원을 베풀어
주십니다(3:10).
여기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요나의 죽음과 하나님의 이방에 대한 구원을 베
푸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입니다. 요나의 죽음을 통해 이방에게 하나님
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죽음 후의 요나의 회심을 통하여 이방이 구원에 이
르게 됨은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요나의 죽음은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한 댓가로 주어진 것이었습니다. 여기
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이방인들에게는 여호
와께서 우주를 통치하시는 유일한 하나님이심을 증거하는 증표가 됩니다. 그
런 후 하나님은 요나를 다시 살리시어 구원을 선포합니다. 따라서 죽음을 통
해 새로운 하나님의 구원계획이 선포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곧, 하나님께서
특별한 방법으로 이방인들을 구원하시는 것입니다. "구원은 여호와께로서 말
미암나이다"(2:9)고 한 것 처럼 하나님께서 직접 인류를 구원하시고 있다는
점입니다.

주님께서 굳이 요나의 표적을 비추어서 자신의 사명을 밝히심에는 이러한
의도가 담겨있었습니다. 곧 자신이 죽으심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 때문이
요, 자신이 살아난 이후 하나님은 전혀 새로운 방법으로 인류를 구원하실 것
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요나서가 담고 있는 메시지
에서 요나의 스올의 경험이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가 됩니다. 결국 요나는 스
올의 경험을 통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던 선민의식이 철저히 깨어지고 온전히
하나님의 구원계획에 동참하게 됩니다. 이것은 처음부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에게 맡겨주신 사명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먼저 ①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
님의 공의를 실현하는 나라이며, ②이방에 하나님을 나타내며 이방의 구원
을 위한 제사장적 사명을 위해 부름을 받았던 것입니다(출 19:4-6 참조). 그
러한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는 것
이며, 이것은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증표가 되어 이방인들을 두렵게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단코 이스라엘을 멸절시키시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언약하신 약속을 신실하게 준행하시는 분
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부패한 이스라엘 중에서 남은 자
(remnant)를 남기시어 새로운 이스라엘로 삼으시겠다고 엘리야를 통해 밝혀
주셨습니다(왕상 19:18).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요나의 스올의 경험을 통하여 전혀 새로운
이스라엘을 건설하실 것을 밝혀주십니다(요나서의 의미). 곧 요나가 죽음에
내려갔다가 다시 살아난 후 이방에 하나님을 선포하였던 것 처럼, 이스라엘
이 하나님을 불순종한 댓가로 철저하게 심판을 받아 죽었다가 새로운 존재로
드러나야 할 것을 요나서가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정리해 보면 ①요나가 바다의 폭풍에 빠짐 = 이스라엘이 정치적
혼돈에 빠져 멸망함, ②요나의 회심 =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바라봄, ③하나
님이 요나를 살리심 =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회복하심, ④요나가 니느웨에 복
음을 선포함 = 이스라엘이 이방에게 복음을 전함의 관계를 지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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