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강좌/선지자

6. 구약 역사와의 관계

호리홀리 2015. 4. 1. 13:57

6. 구약 역사와의 관계

"인간을 통해 하나님이 말씀하심"이라는 예언은 역사와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인간에게 알려지기도 하고 수행되기 위해서
예언은 어떤 형태로든지 모든 역사와 병행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자기 계시는 각 시대마다 독특하게 나타납니다. 족장 시
대는 현현(theophanic)으로 나타납니다. 곧 하나님께서 자신을 눈에 보이는
현현체(theophanies)로 직접 계시하셨습니다. 그후 모세 시대에는 영감
(theopneustic)으로 계시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자신을 영감된 사람들을 통
해 간접적으로 계시하셨습니다. 그러다 점차 하나님은 영감된 기록을 선지자
들을 통해 남겨 놓으시더니, 마침내 그리스도 시대에 와서는 하나님의 말씀
(theologic)으로 계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곧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영감된
기록(벧전 4:11)을 통해 영원히 계시하셨던 것입니다.

특히 선지자직이 신정국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였으므로 신정국가의
역사와 분리될 수 없습니다. 선지자직은 신정(神政)을 집행함과, 모세 시대
의 원제도들을 순수하게 보전함과, 메시야가 싹틀 선택된 씨로서의 그 민족
으로 하여금 자신들에게 할당된 일을 준비하도록 함에 있어서 하나님의 대리
역할을 담당했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선지자직이 신정국가의 발전과 더불
어 다양하게 발전되고 있음을 구약 역사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역사
를 크게 3기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제 1기는 사무엘이 선지자로 불리움 받기 이전까지입니다. 이 기간에는 특
별히 선지자라고 세워진 직분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특히 순수한 신정적 성격이었기 때문에 모세나 여호수아 혹은 사사들이 다스
리는 것으로도 충분했었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제도를 만들어 이스라엘을 다
스리지 않고 직접 그의 종들을 통해 다스렸기 때문에 따로 선지자를 세울 필
요가 거의 없었던 것입니다.

제 2기는 사무엘 시대부터 정경 선지자들의 등장하기까지 입니다. 이 기
간에는 주로 구술 선지자들이 활동하였습니다 사무엘은 재판관(王), 제사장,
선지자로서 신정국가의 3대 요소를 지니고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 그러다
가 백성들의 요구로 왕직이 설립되자 왕에 대한 견제로서 선지자직의 공식적
인 위치를 확립되었습니다.그 결과 열왕 시대에는 선지자들의 활동이 활발해
졌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 선지자들은 주로 그 당시에 당면한 문제점들을 해
결하기 위해 활동하였습니다.

제 3기는 정경 선지자들의 시대입니다. 이 시기에는 예언을 기록하였으며
점차 현재일 보다는 미래 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메시야적인 요소가 더욱 뚜렷하게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크게 세 부류의 선지자들로 나누입니다.

(1) 북 이스라엘의 선지자들
주로 구술 선지자(엘리야, 엘리사)들이 활동했던 북 왕국에서는 호세아와
아모스 선지자 등이 활동했을 뿐입니다. 아모스는 남 유다 사람이었음에도 북
왕국에서 활동했던 것은 대부분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 주위에 몰려있었기 때
문입니다.

(2) 이방인들을 위한 선지자들
요나, 나훔, 오바댜가 불리움 받았습니다. 이들은 이방인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따라서 이들은 신정국가에 있어서의 하나님의 권위 뿐
만 아니라, 하나님의 전 인류의 지배에 대한 증인들이었습니다. 오바댜는 에
돔을 향해, 요나와 나훔은 니느웨를 향해 선포했습니다.

(3) 유다의 선지자들
이들은 저술 선지자들의 대부분으로 각기 독특한 성격을 소유하고 있었습
니다. 특히 이들은 보다 넓은 시야와 종종 위로를 담고 있음이 특징입니다.
북 이스라엘과 이방인 선지자들이 주로 책망과 무서운 경고를 선포한 반면에,
이들은 소망적인 이상(vision)과 장래의 영광을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제각기
시대적으로 구분이 되는데 나름대로의 독특한 예언을 담고 있습니다.

가. 절정기
유다 왕국이 통일 왕국에서 분열된 이후에는 다윗과 솔로몬 시대와 같은
영화를 누리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분열 뒤 거의 100여년 동안에는 상당히
번영을 하였습니다(웃시야와 히스기야 시대까지). 이 기간에는 이사야, 요엘,
미가 선지자 등이 활동하였는데 메시야적인 것이 그 특징입니다.

나. 쇠퇴기
이후 100여년 동안은 쇠퇴기로서(시드기야까지) 스바냐와 하박국 선지자
등이 활동했습니다. 이들은 다가올 유다의 멸망에 대한 강렬한 경고를 선포했
습니다.

다. 포로기
유다가 풍전등화와 같이 위급할 때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가 활동했고,
마침내 70년 동안 바벨론으로 유배되었을 때는 에스겔과 다니엘이 활동했습
니다. 에스겔과 다니엘은 주로 환상(vision) 가운데 하나님께서 회복해 주실
것을 예언했습니다.

라. 회복기
구약의 마지막 시기로서 학개, 스가랴, 말라기 선지자 등이 활동했습니다.
이들은 이스라엘을 회복시켜 신정국가의 정신을 되살리며 그 백성들의 사명을
고무시키기 위해 예언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당시의 죄악들을 교정하기 위해
백성들에게 엄중히 경고하였습니다

'신학강좌 > 선지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8. 이방 구원  (0) 2015.04.01
7. 메시야 예언  (0) 2015.04.01
5.선지자를 세우신 이유  (0) 2015.04.01
4. "남은 자"(Remnant) 사상  (0) 2015.04.01
3. 선지자의 메시지  (0) 201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