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강좌/선지자

4. "남은 자"(Remnant) 사상

호리홀리 2015. 4. 1. 13:54

 "남은 자"(Remnant) 사상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남기시겠다는 사상은 구약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배경적 요소입니다. 특히 선지서들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공통적
요소인 점에서 그 특징을 찾을 수 있습니다. 특별히 모든 선지서들은 선민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심판을 면치 못하리라고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그럴 경
우 과연 의로운 하나님의 나라가 종말에 이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버릴 수
없습니다. 바로 그 해답이 "남은 자" 사상입니다.

"그날에 이스라엘의 남은 자와 야곱 족속의 피난한 자들이 다시는 자기를
친 자를 의뢰치 아니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 여호와를 진실히 의뢰하리
니 남은 자 곧 야곱의 남은 자가 능하신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이라 이스라엘
이여 네 백성이 바다의 모래 같을지라도 남은 자만 돌아오리니 넘치는 공의
로 훼멸이 작정되었음이라 이미 작정되었은즉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온 세계
중에 끝까지 행하시리라"(사 10:20-23)이와같이 비록 이스라엘은 심판을 받아
멸망할 것이지만 하나님은 "남은 자"를 남기시어 다시 돌아오게 하여 의롭고
공의로운 나라를 재건하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나라는 다시는 사람들
을 바라보지 않고 온전히 하나님만을 의뢰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 이는 나 여호와의
말대로 시온산과 예루살렘에서 피할 자가 있을 것임이요 남은 자 중에 나 여
호와의 부름을 받을 자가 있을 것임이니라"(욜 2:32)는 말씀은 우리가 잘 아
는 말씀입니다. 바울 사도 역시 "이스라엘 뭇 자손의 수가 비록 바다의 모래
같을지라도 남은 자만 구원을 얻으리니"(롬 9:27)라고 하면서 "은혜로 택하심
을 따라 남은 자"(롬 11:5)만이 구원을 얻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남은 자"란 순수한 하나님 백성으로서 하나님이 그 시대를 위해
남겨두신 자를 이릅니다. 지도자들의 잘못과 그를 따른 백성들은 철저히 심판
을 받았지만 참으로 하나님께서 그의 나라를 위해 남겨 놓으신 자들만 끝까
지 믿음의 정조를 지켜왔던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이 "남은 자"들을 보호
하시기 위햐여 그리고 이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의로운 통치를 구현하시기 위
하여 선지자들을 보내셨고, 그들을 각성시킴으로 새로운 vision을 항상 찾
을 수 있도록 배려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심판 가운데 믿음의 정조를 끝까지 지키는 "남은 자"를 구원하시
며 선지자들을 통해 그들의 믿음을 부추겨 주시기 위해 하나님은 구약의 역
사를 이끌어 오셨으며, 결국 이들의 구원의 완성자로서 메시야를 예언하셨고
보내주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지서에서 "남은 자" 사상을 잃어버린다면
공허한 지식만 얻을 뿐입니다. 그리고 이 "남은 자"는 어느 시대고 소수의
무리였으며, 지금도 역시 이들 "남은 자"를 위해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이심을 알고 우리들의 믿음의 정조를 지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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