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창세기

창조와 구속

호리홀리 2015. 3. 30. 13:49

창조와 구속 

 


 

창조 자체에 대한 것은 초반중에서도 일부에 (1-2장) 불과하고 대부분은 (3-50장) 인간의 타락과 그 이후의 구속의 역사에 대해 할애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창조에 이어서 나오는 인간의 타락과 심판 그리고 그것으로부터의 하나님의 구속은 이 책과 나머지 오경을 움직이는 강력한 추진력이 된다. 하나님은 자신의 작품의 자연스러운 출발이 되는 창조를 언급함으로서 인간과 세계의 구속에 대한 설명의 기초를 놓을 수 있었다. 그러므로 창세기는 하나님의 인류 구속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 담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창세기를 일반적으로 1-11장 그리고 12-50장 두 부분으로 나누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즉 11장까지는 하나님의 심판으로서 홍수와 바벨탑 사건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악에서 보존하시는 소극적인 사역의 방식을 말한다. 그러나 12장 이후는 인류를 구속하시려는 하나님의 적극적이며 전혀 새로운 조처와 방법들을 소개한다. 전자(1-11장)에서 역사가 진행되고 비록 문화가 발전되어도 영적인 세계에 있어서는 발전대신 오히려 타락만이 있는 것 같으며 태어나는 아이마다 - 심지어 하나님의 선호하시는 아벨의 후손이라고 할지라도 - 악인들의 영향권아래 들어가 버리는 안타까운 모습을 본다. 그러나 이제 후자(12-50장)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나라를 진행시키는 방식은 소극적이거나 수동적이지 않고 능동적이며 적극적이며, 하나님 나라를 세우시기 위하여 역사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본다. 즉 한 사람 아브라함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새롭게 하시는 역사를 시작하시려는 것을 본다. 이러한 행위는 새창조 행위이다. 이런 의미에서 창조와 구속은 서로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점은 오경 전체를 통하여 구체적으로 제 7일에 표시된 안식의 개념에 드러나 있다 (2:1-3).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난 뒤 쉬신 제 7일은 후대에 시내산 언약에서 제 4계명(출 20:8-11)에서 안식일로 제정되었지만, 그것이 애굽에서 구속받았기 때문에 안식할 것으로 확대된 것은 모압언약에서의 제 4계명(신 5:12-15)에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