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룻기의 언약적해석

룻기4장:언약적 구원

호리홀리 2015. 3. 11. 13:13

4장에서는 기업무르는 것이 나온다. 보아스가 기업무르는 일을 하고 룻을 아내로 맞아들인다. 그리고 이 룻기는 4:13절에서 보아스와 룻의 자녀 오벳의 탄생과 함께 다윗왕가의 족보를 기록하고 있다. 4:11절에서는 베들레헴의 장로(남자)들의 노래가 나오고, 4:14절에서는 여인들의 노래가 나온다. 이런 노래들이 다윗왕가의 족보와 관련되어 성경에 기록된 것을 볼 때 그 내용은 중요하다.

 

룻이 보아스와 결혼하여 그 집에 들어갈 때 여자들이 무어라 하는가? 11절의 라헬과 레아같이 되라한다. 이러한 축복이 하나의 관례였으나 이 축복은 상당히 깊은 의미가 있다. 이후 진행될 역사를 생각하면 의미가 큰 것이다. 라헬과 레아가 누구인가? 이스라엘 민족의 어머니요, 이스라엘 집을 세운 어머니이다. 이는 룻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를 암시한다. 이스라엘을 다시 세우는 역할을 할 것이다. 룻을 통해 태어날 후손이 이스라엘 안에서 행할 사역이 암시되어 있다. ‘라헬과 레아 같게 하시기를’은 이 결혼을 통해 세로운 이스라엘이 다시 세워지기를(이스라엘 재건의 역사를 암시) 소망한다.

 

여인들의 축복 내용 : 여호와를 찬양하라. 기업무를 자를 주셔 그 이름이 일컬음 받게 하셨다. 나오미의 상태는 대가 끊긴 절망의 상태인데, 기업무를 자를 통해 대가 생기게 하셨다. 또한 네 생명의 봉양자이다. 이것은 앞으로 룻과 보아스 사이의 아이가 이스라엘의 왕의 사역을 담당할 것을 말한다. 대가 이어지는 것은 곧, 나오미의 대임과 동시에 이스라엘이 끊기지 않고 다시 회복할 것을 시사하는 sign이다.

 

사사시대 말기 이스라엘은 완전 몰락 상태였다. 여기 ‘베레스의 집과 같기를’이란 말은 유다지파를 지칭한다. 창세기 49장은 영영한 유다지파의 왕국을 상징하므로, 14절의 여인들의 축복과, 15절 생명의 회복자, 17절 오벳 = 섬기는 자요, 이어서 다윗의 족보가 나온다. 룻기의 의미를 한 가정의 효성, 이방의 구원에 있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축소이다. 그렇다면 어디까지 확대할 수 있겠는가? 룻과 보아스의 아이는 나오미의 노년의 봉양자요, 생명의 회복자라 한다. 다윗이 이스라엘의 허물어진 집을 세울 것에 대한 암시이다. 이스라엘의 와해, 몰락하는 상태를 말하는 사사기 21:25절의 말씀은 룻기에 와서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룻4:22절은 “...다윗을 낳았더라”고 말한다. 이 말은 창세기에 10회, 민수기에서 제사장 가문과 관련해서 나오고 여기서 나온다. 제사장 다음은 왕족이다. 왕에 대한 약속이 유다지파와 관련해서 창세기와 민수기에 나오고 있다. 그 당시 이방에서 행해진 왕제도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족보가 지시하는 것이 다윗이라 한다면 룻기를 통해서 알려주시는 것은 장차 축복의 가계를 통해 행할 다윗의 사역이 어떠할 것인가를 암시해 주고 예표해준다. 하나님의 심판으로 나라가 와해되어 버린 사사시대의 형편에서 룻 가정의 redeemer인 보아스가 룻의 가정에 새생명을 회복했듯이, 다윗을 통하여 이스라엘 역시 회복될 것을 가르치고 있다. 이 의미에서 룻기는 사사기와 사무엘상하를 잇는 책(사사기 - 룻기 - 사무엘상하)이 된다. 다윗왕조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책이 바로 룻기이다.

 

보아스(기업무를 자)를 통해서 모든 것을 잃어버린 가정이 모든 것을 회복하고 얻게 되는 것, 이것이 구원의 사건이다. 아무것도 없는 나오미가 자기의 노후를 보양할 자를 얻음 그래서 이를 생명의 회복자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죄의 노예인 상태에서 생명의 근거를 마련해주고 죄로부터 자유를 주시는 분이다. 구약의 외적 상징과 또 영적 실제적 의미에서 기업무를 자는 바로 구속주이다.

 

이스라엘의 상황과 나오미의 상황이 사사시대 일반적 상황과 비슷하다면 나오미 일가의 상황은 사사시대의 축소판일 것이고 이스라엘 역사에 대한 암시로 확대시켜 볼 수 있다. 나오미 일가가 위기 당할 때는 사사시대고 사사시대에 속한 한 가정의 역사를 대변한 것이며, 그 시대의 상황이 한 가정에 투영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나오미의 상황이 사사시대 상황의 투영이라면 나오미는 이스라엘과 상응한다. 보아스가 한 일은 나오미 일가에게 기업을 회복, 구속한다. 이스라엘이 사사시대에 몰락한 것으로부터 다윗에게서 다시 일으키심을 받는다. 이방여인으로서의 룻이 상응하는 것은 이방나라요, 다윗왕국은 다윗시대에 와서 주변국가들을 다 정복한다. 이방여인 룻이 이스라엘로 돌아오는 것은, 다윗의 사역을 통해 사사시대 몰락이 회복되고 이방들이 그의 아래로(왕국 확대) 몰려오는 요소와 상응한다. 이러한 성격들은 다윗 등장의 사무엘서를 읽을 때 확실해진다.

 


 

* 나오미를 이스라엘의 상태로 취급하는 것은 타당한가? 단지 이스라엘 왕족의 조상역사가 한 경건한 가정사를 통해 이루어졌음을 시사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는 없는가?

 


 

* 신 23:3절에는 모압, 암몬자손은 הוהי(아도나이; 여호와 하나님)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고 했는데 이 말씀은, 혈연적인 것이 하나님의 백성의 충분조건이 된다는 것은 아니다. 라합의 경우는 이방인일지라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족장사의 예에서도 하나님의 백성은 혈연적으로만 되지 않는다. 하나님의 백성은,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를 떠난 신앙의 결단처럼 계속 리브가와 라헬, 레아에게도 신앙의 결단이 요구됨으로써 혈연적인 것만이 아니고 믿음이 요구되는 것이다. 룻의 경우도 믿음의 결단이 요구되었다.

 


 

* Von Rad식의 예표론과 개혁주의의 예표론의 다른 점은?

 

전자가 당시 사건 기록 속에 기록자의 의도가 삽입되어 룻기 같은 경우에 그 인물 속에 상징적 멧세지를 기록자가 넣었다고 보는 반면에, 후자는 사건 속에 하나님의 의도가 삽입되어 하나님의 멧세지가 담긴 것이라고 보는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상징적인 것뿐 아니라 실질적인 사건이 있는 것이다. Von Rad는 실제 사건보다는 상징적 의도를 더욱 강조하나, 이스라엘의 역사는 모든 역사적 사실이고, 실제적 사건들의 기록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실제적이면서도 그 실제 사건 속에 하나님의 기록 의도가 있는 것이다. 다윗왕국은 ‘하나님의 왕국’을 상징할뿐 아니라 그 당시의 열방을 다스리는 실제적인 왕국이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상징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실제적 성격을 상실시킨다.

 

 

 

 

 

'구약 > 룻기의 언약적해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룻기3장:언약적회복  (0) 2015.03.11
룻기2장:언약적축복  (0) 2015.03.11
룻기1장:언약적저주  (0) 2015.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