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룻기의 언약적해석

룻기3장:언약적회복

호리홀리 2015. 3. 11. 13:11

3장 1,2절의 내용은 룻의 방종이 아니다. 무분별한 처세가 아니라는 말이다. “온 성이 현숙한 것을 안다 함”이 그 증거이다. 9절의 옷자락은 날개란 뜻이다. 시어미가 축복시 ‘여호와의 날개 그늘 아래 피한다’는 말이 또 사용된다. 룻의 행위를 방종이 아니고 친절, 사랑, 긍휼의 행위로 보아스는 받는다.

 

2:11 ‘여호와께서 그 날개 아래 보호받으러 온 네게 상주시기를 원한다’

 

3:9 ‘당신의 날개(옷자락)로 시녀를 덮으소서 당신은 나의 구속자가 됨이니이다’

 

3:1절은 나오미가 룻에게 ‘안식할 곳’을 찾아 복되게 하도록 한다. 이것은 일종의 구원인데, 10절에 보아스가 너의 처음헤세드; 순종   시어머니에 대한 순종 = 이스라엘로 오는 것)보다 나중  순종 = 보아스에게 가라한 시어머니의 명령에 대한 순종)이 더 나은 신앙이라고 한다. 즉, 나이 많은 보아스에 의지하는 것을, 그 백성되기 위해 시어머니 말을 따른 행위보다 더 아름다운 신앙의 행위라고 성경은 말한다. 시어머니의 종용에 순종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르는 행위이다. 13절의 보아스도 친절, 사랑으로 이를 갚아준다.

 

출애굽기와 사사기, 그 전체 내용이 이스라엘 민족이 중심이라면 룻기는 한 가정, 가계가 중심이 되어져 가고 있다. 이 룻기의 위치가 사사기 - 룻기 - 사무엘상하의 위치라 한다면, 즉 이 위치에 의미가 있다면 룻기의 의미는 한 가정에 국한될 수 없고 이스라엘 전체에 암시를 주고 있는데, 마지막의 다윗의 가계가 주어지는 것은 구속사의 한 출발점으로 아름다운 인간관계 이상의 것임을 암시한다. 사사시대를 배경으로 한 가계는 결국 다윗에게로 이어진다. 다윗은 구속사에서 중요한 포인트로서 아브라함에 못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나오미의 가정을 통해 여러가지를 암시해 주고 있다. 당시의 이스라엘의 상황이 나오미에게서 집약적으로 대표하여 나타나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이 룻기의 배경이고, 룻기의 진정한 시작은 나오미가 모압 땅에서 하나님의 심판으로 망했으나 심판이 끝나고 약속의 땅으로 귀가하는 회복이 룻기의 주제이다. 나오미가 처한 희망없는 상황은 이스라엘의 상황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이 기근 자체가 사사시대에 하나님의 심판으로 일어났다면 나오미 가정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전체가 당한 것으로서 나오미의 경험은 이스라엘의 경험을 대표한다. 나오미의 상황과 이스라엘의 상황은 상징뿐 아니라 실제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와같이 완전히 망해버린 집안이 누구를 통해 회복이 되느냐? 기업무를 자인 보아스에게서 이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룻이지만 사실상 내용은 나오미가 더 중요하게 나온다. 나오미로 시작해서 나오미로 끝나는 것이 룻기이다. 나오미는 여호아로 말미암아 풍부하게 나갔다가 빈털털이가 되어 고향에 돌아온다. 또 하나의 주인공은 보아스이다. 고엘의 본래의 의미는 redeemer, 즉 기업무를 자이고 이는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노예된 사람들을 위해 그의 친척이 그 값을 갚아주고, 삶의 터전을 찾아주고 자유의 신분을 찾아주는 것을 말한다. 기업무를 자인 보아스로 인해 가계를 잇게 되어 나오미가 자손을 얻어 기뻐하게 된다.

 

룻기는 믿음의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아름다운 일들을 보여준다. 아무 소망없는 시어미에게 자신을 희생하는 룻의 믿음, 불쌍한 과부 집안에 은혜 베푸는 보아스의 믿음, 시어미가 룻에게 베푸는 은혜의 아름다움 등, 여기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헤세드인데 가장 번역이 어려운 단어이기도 하다. 그러나 룻기의 근본적인 틀, 즉 저자가 의도하는 내용은 이와 좀 다르다. 룻기가 주는 멧세지를 며느리의 효행의 전형으로 보아야 하는가? 아니면 시어머니를 위해 희생하는 며느리가 보상을 받는 권선징악이 주제인가?

 

사사시대가 부정적인 면이 있으나(나라로서의 와해되어버린 무정부 상태의 멸망됨을 보는데) 그렇다고 사사시대가 다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도 있다. 이 부정적인 image를 수정하는 본보기의 예가 바로 룻기이다. 그러나 과연 룻기는 이 정도의 어두움 속에서 한 면의 어두움을 밝히는 한줄기의 빛이었을까? 좀더 넓은 포괄적인 의미는 없을까?

 

룻기는 다윗의 혈통에 대해 이야기 한다. 유다지파자손(나손, 살몬, 라합, 보아스, 오벳...)가계가 어떤 것인가? 보아스를 유력한 자라고 한다. 다윗에게도 이 말을 사용한다. 잠언 마지막의 현숙한 여인을 집을 세운 여인이라 한다. 잠언 마지막의 현숙한 여인으로 룻을 현숙한 여인이라 할 때 이럴 경우 몰락해버린 남편의 집을 세우는 여인 이상의 의미를 갖기 힘들다. 자부에 관한 이야기인가? 효성의 강조 정도만인가? 주인공은 룻도 나오미도 보아스도 다 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모압 이방여인이 믿음을 따라 자기 민족과 고향을 버리고 이스라엘에게로 들어오게 된 교훈을 담고 있다고도 한다. 과연 룻기가 그런 정도 의미의 책인가? 처음과 마지막이 중요하다. 이 이야기의 마지막이 결국 다윗왕국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윗왕의 출생의 배경에 대해 나오면서 다윗왕의 출생의 의미를 보여준다. 그러므로 룻기의 사건은 단순한 가정 이야기, 아름다운 이야기만은 아니다. 룻기야말로 사사시대 성격을 잘 나타내준다.

 

룻기의 주제는 바로 redeemer이다. 하나님의 심판으로부터 모든 것을 잃어버린 나오미는 이스라엘 자체를 상징한다. 이 나오미가 기업무를 자를 통해 모든 것을 회복하는 것과 하나님의 심판을 당한 이스라엘의 회복을 보아스의 후손인 다윗이 할 것을 보여준다. 즉 완전히 몰락해버린 이스라엘을 다시 일으키고 세우는 역할을 다윗이 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이 사건이 그 당시 한 가정 내에 그치고 마는 좁은 의미의 사건이 아님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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