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예수의 시험.

계속되는 시험과 승리

호리홀리 2015. 3. 9. 14:24

계속되는 시험 

 

 예수가 광야에서 사단에게 일격을 가하고 그를 묶었다고 하나 사단은 결코 항복하지 않았다. 사단은 예수의 사역기간에 줄곧 예수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지 못하도록 유혹하여 그의 메시야적 과업을 사단과의 투쟁으로 보고 사단의 세력을 꺽어 하나님의 주권(하나님 나라)을 확립하는 것으로 보았다.

 

 이 사실은 막8:27-33(=마16:13-23=눅9:18-22)에 잘 나타난다.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베드로는 제자들을 대표하여 예수를 메시야 즉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신앙고백하였다. 예수는 이 고백을 받아들이고 자기가 어떤 메시야인가를 설명하였다. 즉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에 의해 버림받아 죽음을 당함으로써 자기의 메시야적 사명을 감당한다는 것을 설명했다. 베드로는 이러한 예수께 반발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베드로에게 그가 광양에서 시험때 외쳤던 것과 같이(마4:10) ‘사단아 물러가라’고 외치며 ‘네가 하나님의 일보다는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누가’라고 꾸짖었다. 우리는 이 기사에서 예수가 주의 고난받는 종으로서 대속의 죽음을 통하여 메시야의 과업을 완성하도록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것을 설명하자 베드로는 예수께 이에 반하여 당시 널리 기대되었던 군사적 정복자,정치적 왕으로서의 메시야가 되기를 바란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예수가 이런 바람을 나타내는 베드로의 음성을 하나님게로부터 그간 세례 때 받은 주의 ‘고난받은 종’으로서의 하난미의 아들의 소명에 충실하지 못하도록 그를 광야에서 유혹하였던 사단의 목소리를 들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더 나아가서 우리는 예수가 사랑하는 제자 베드로를 사단이라고 부르는 극단의 반응을 보인데서 이 시험이 예수께 얼마나 절실했는가를 짐작할 수있다. 그러나 광야에서 사단의 유혹을 물리친 예수는 이 결정적인 순간에 베드로를 통한 사단의 또한번의 유혹마저도 물리쳤다.

 

 요6:15-과 7:1-4절도 비슷한 시험과 예수의 일관된 응답을 반영하고 있다. 히브리성의 기자는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로서 시험받은 사실을 그의 제사장 기독론 전개에 유용하게 사용하기도 한다(히2:17/4:15).

 

 이렇게 한편으로는 그의 메시야적 사역 즉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하고 귀신들을 쫓아내며 병자들을 치유하는 것을 통하여 사단의 세력을 꺾어갔다(막3:27/마12:29?눅11:21-22). 예수는 자기의 이 사단과의 투쟁에 자기 제자들도 참여하게 하였다. 그래서 그가 하나님의 통치를 선포하고 귀신들을 쫓아내며 병자들을 치유하도록 유대의 각처에 보냈던 70명의 제자들이 그에게 돌아와 그들이 성공적인 선교를 보고했을때 그는 말하기를 ‘사단이 하늘에서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눅10:18)’고 하였다.

 

 그러나 사단은 그의 제자들을 시험에 빠뜨리고(눅22:31) 끝내 유다를 조종하여 예수를 유대의 지도자들에게 넘겨주도록 하고(눅22:3) 십자가에 못박히게 하였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을 거쳐(막14:32-42/마26:36-46/눅22:40-46) 십자가에 못박힌 뒤까지(막15:30-32/마27:4-44) 하나님의 뜻에 반하여 ‘주의 고난 받는 종’의 역할을 감당하지 않는 메시야 즉 하나님의 아들이 되라고 하는 시험을 받았다.

 

 그러나 광야에서 ‘사단아 물러가라’고 외치며 그 시험을 극복한 예수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이다’라고 기도함으로써 ‘주의 고난받은 종’으로 부르신 하나님의 소명을 죽기가지 순종할 것을 다짐하였으며 드디어 십자가에 스스로를 속죄의 새언약을 세우는 제물로 바쳤다.

 

 하나님은 그를 부활시켜 하나님의 대권을 행사하는 하나님의 아들로 등극하게 한 것이다(마28:18/롬3:4/빌2:9-11/히1장)

 

 

  예수의 시험이 하나님의 독특한 아들로서 메시야적 사명을 완수하도록 부름받은 예수에게만 독특하게 적용되는 것으로서 주로 기독론적-구원론적 의미를 지니는 것임을 드러낸다. 그래서 우리는 똑같은 시험을 받지는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 시험기사의 배격을 이루는 아담이나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이 우리도 하나님께 의존하고 순종해야 한다는 점에서 원칙적으로 비슷한 시험을 받는다고는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의 응답은 역시 그런 이차적인 의미로 우리에게 모범을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그가 성서에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매번 사단의 시험에 대응한 것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계시를 익혀 그의 뜻을 잘 알아서 시험에 대처해야 함을 잘 보여준다. 예수의 시험기사의 이런 모범적 성격은 특히 마태복음에 잘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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