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디모데전서

목회서신

호리홀리 2015. 6. 29. 09:09

하나님께서는 사도 바울을 통하여 디모데와 디도에게  중대한 원칙을 알려주셨다. 터가 요동하면 집이 파괴되는 것처럼 진리가 흔들리면 교회가 망가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회를 바로 세우려면 무엇보다도 진리를 바로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계시에 의하여 사도 바울은 신앙의 아들인 디모데와 디도에게 목회보다도 중요한 것은 진리라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와 디도에게 보내는 목회를 위한 서신 (목회서신)에서 이 사실을 가르치기 위하여 혼신의 힘을 쏟아 부었다. 이 때문에 목회서신이라고 불리는 디모데전서와 디모데후서 그리고 디도서에는 사실상 목회보다 진리가 강조된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목회서신에서는 목회를 위한 방법보다 목회를 위한 진리가 강조된다. 그렇다. 목회에서 진리 없는 방법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이렇게 볼 때 사도 바울이 디모데와 디도에게 보낸 편지들은 목회를 위한 것보다 진리를 위한 것에 강조점이 있으므로 목회서신이라기보다는 진리서신이라고 불리는 것이 더 적합한 것이다. 이 편지들과 관련하여 표면에는 목회가 있고 이면에는 진리가 있다. 이와 같이 사도 바울은 디모데와 디도에게 진리의 목회에 관하여 편지를 기록함으로써 하나님께서 교회와 관련하여 무엇을 원하시는지 확연하게 설명해준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교회를 보호하고, 일군을 세우며, 성도를 교육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가 목회서신의 목적이다. 


 

  목회서신에서 가장 먼저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교회를 보호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디모데와 디도에게 알려주었다. 이것이 사도 바울에 의하여 목회서신이 기록된 첫째 목적이다. 디모데와 디도가 목회하는 교회들은 무엇보다도 이단의 공격에 노출되어 있었다. 디모데전서에서 사도 바울은 교회에 다른 교훈을 가르치는 자들에 대하여 주의할 것을 가르친다. 다른 교훈을 가르치는 자들은 세상의 헛된 신화와 족보에 착념하는 자들이다. 이들은 하나님이 한 분으로서 창조주이시며 섭리자라는 것을 거절한다. 더 나아가서 이들은 율법의 선생처럼 행동하지만 사실은 율법의 목적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심지어 이들은 결혼과 음식에 관하여 금욕주의적인 입장을 취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르고 말았다. 디모데후서에서 사도 바울은 성도들이 바른 교훈 대신에 진리에서 돌이키는 허탄한 이야기를 좇을 위험에 대하여 경고하였다 (딤후 4:3-4). 이런 허탄한 이야기를 유포하는 자들은 우리의 구원이 우리의 행위대로 된 것이라고 주장하였던 것 같다 (딤후 1:9). 또한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윗의 씨로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분이심을 부인하였던 것이 틀림없다 (딤후 2:8). 게다가 이들은 성경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다는 것을 무시하였다 (딤후 3:15-16). 디도서에서 사도 바울은 이단에 속한 사람을 멀리할 것을 권면한다 (딛 3:10). 아마도 이들은 할례당이라고 일컫는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딛 1:10). 이 사람들은 특히 언어에 문제가 있었다. 그들은 헛된 말을 하고 (딛 1:10), 비방하기를 좋아하며 (딛 2:8,15), 어리석은 변론을 즐기는 사람들이었다 (딛 3:9). 디모데와 디도가 목회하는 교회들은 영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었을 뿐 아니라 세속의 물결에 휘말릴 위험 앞에도 서 있었다. 말세가 되면 나타나는 세속적인 현상들이 교회를 향하여 밀려들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도 바울은 교회를 보호하기 위하여 디모데와 디도에게 편지를 보냈다.


사도 바울이 디모데와 디도에게 또 한 가지 알려주고 싶었던 것은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위하여 일군을 세우기를 원하신다는 것이었다. 사도 바울은 교회에 일군을 세우는 것은 교회를 보호하는 가장 구체적인 방식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훼방자요 핍박자요 폭행자였던 바울을 충성되이 여겨 직분을 맡기셨던 것처럼 (딤전 1:12-13), 디모데와 디도는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군으로 충성해야 하며 (딤후 2:15; 딛 2:15), 또한 충성된 사람들을 선택하여 직분을 맡겨야 한다 (딤후 2:2). 이 때문에 사도 바울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직분을 행하기에 합당한 조건들을 자세하게 제시하였던 것이다. 목회서신에는 집분자들이 가져야 할 신앙과 생활의 내용을 열거하는 목록들이 들어있다 (예: 딤전 3장; 딛 1장). 이만큼 사도 바울은 직분자들의 경건과 윤리에 큰 관심을 가졌던 것이다. 그런데 직분과 관련하여 사도 바울이 반드시 말하고 싶었던 중요한 사실은 직분이 교회론적인 목적을 가진다는 것이다. 직분을 맡는다는 것은 사도 바울 자신에게든지, 디모데와 디도에게든지, 그들에 의하여 세움을 받는 사람들에게든지 개인적인 의미보다는 교회적인 의미를 가진다. 직분을 맡는다는 것은 직분을 맡는 사람을 위한 유익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 보다도 직분을 주는 교회를 위한 유익이 더 강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직분자는 자신의 명예와 영광을 위하여 일할 것이 아니라 교회의 건덕과 유익을 위하여 일해야 한다. 그렇다면 직분자는 어떤 일이 비록 자신에게 명예가 되더라도 교회에 건덕이 되지 못하면 그것을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하며, 어떤 일이 비록 자신에게 영광이 되지 않더라도 교회에 유익이 되면 그것을 선택할 줄도 알아야 한다. 사도 바울은 목회서신에서 디모데와 디도에게 교회를 위하여 이와 같은 충성스러운 일군들을 세울 것을 권면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뜻 가운데는 성도를 바로 교육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디모데와 디도에게 알려주었다. 하나님의 교회를 보호하는 것은 직분자의 사명일 뿐 아니라 모든 성도의 책임이기도 하다. 성도들은 교회를 보호하는 것이 직분자에게 맡겨진 일이라고 생각하여 팔짱끼고 관망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직분자가 교회를 보호해야 할 사명을 가지고 있다면 성도들도 교회를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도 바울을 통하여 디모데와 디도에게 이런 사실을 성도들에게 가르치도록 하셨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목회서신에서 성도를 교육하는 일에 큰 관심을 가지고 기록하고 있다. 성도가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가? 첫째로 성도들은 세상에 관하여 배워야 한다. 세상은 성도들이 알지 않아도 아무런 상관이 없는 그런 강 건너에서 타는 불이 아니다. 성도들은 세상에 살고 있고, 또 세상에서 복음을 전해야 한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정치에 관하여도 알아야 하며 경제에 관하여도 알아야 한다. 특히 세상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도 알아야 한다 (딤후 3:1-5). 그렇지 아니할 때 도리어 세상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무서운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딤후 4:10). 따라서 사도 바울은 목회서신에서 성도들에게 이런 불행이 닥치지 않도록 세상에 대하여 교훈을 주었다. 그런데 성도들은 세상에 관하여 정확하게 알려면 진리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밝음을 이해하면 어둠을 파악하고 깨끗함을 인식하면 더러움을 깨닫듯이 진리를 알면 세상을 알게 되는 법이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목회서신에서 진리가 무엇인지 강도 있게 제시한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신지, 성령에 대하여, 성경에 대하여, 구원과 경건에 관하여, 그리고 그 외에 다양한 진리에 관하여 설명한다. 성도들이 이러한 진리를 이해하고 확신한다면 세상을 극복하고 승리하는데 아무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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