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글

두 머슴의 이야기

호리홀리 2015. 5. 7. 13:11

♥  “두 머슴의 이야기…”

   

머슴 이야기-1

평안북도 정주에서
머슴살이하던 청년이 있었습니다.

눈에는 총기가 있고,
동작 빠르고 똑똑한 청년으로

아침이면 일찍 일어나 마당을 쓸고,
일을 스스로 찾아서 했습니다.



그 머슴은
아침이면 주인의 요강을 깨끗이 씻은 후
햇볕에 말려서
다시 안방에 들여놓았습니다.

주인은 집안이 가난했던 이 청년을
머슴으로 두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하고

평양 숭실학교를 거쳐
일본 메이지(明治)대학교 법학과에
입학시켜 주었습니다.



공부를 마친 청년은
고향으로 돌아와 오산학교 교사를 거쳐
그 학교의 교장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주인의 요강을 씻어
대학까지 졸업한 그가

바로 민족독립운동가
고당(古堂) 조만식(曺晩植) 선생
(평양 산정현교회 장로/1883 2. 1〜1950. 10. 18)
이십니다.



훗날
사람들이 선생께 물었습니다.

“머슴이 어떻게 대학가고 선생이 되고
독립운동가가 되셨나요?”

그러자 조만식 선생은,
“주인의 요강을
정성 들여 씻는 성의를 보여라.”고
대답하셨습니다.

남의 요강을 닦는 겸손과
자기를 낮출 줄 아는 아량,
그게 조만식 선생님을 낳게 했습니다.



머슴 이야기-2

미국의
남북전쟁이 터지기 몇 해 전 일입니다.

미국 동북부 오하이오(Ohio)주에 있는
대농장 부호인 테일러(Worthy Tailor) 농장에
한 거지 소년이 굴러들었습니다.

 

17살 소년이름은
짐이었습니다.

일손이 많이 필요한 이 농장에서는
어린 그를 머슴으로
고용했습니다.



그러나
3년 뒤에 열심히 일하며
공부에 열중하던 머슴이었지만,

자기의 외동딸과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테일러는
몹시 노하여
짐을 때려서 빈손으로 농장에서 내쫓았습니다.



그 후
35년이 지나 낡은 창고를 헐다가
짐이 두고 간 한 권의 책을 발견했는데,

책 속에서
그의 본명을 찾았습니다.

“James A. Garfield”
당시 미국 제20대 대통령
가필드(1831. 11. 19〜1881. 9. 19)이었습니다.



그동안
짐은 더욱 열심히 노력하여
오하이오의 히람대학(Hiram College)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육군소장을 거쳐

하원의원에 여덟 번이나 당선된 후
드디어
백악관 주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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