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나훔(구속사)

나훔1장~2장,우주의 왕이신 하나님

호리홀리 2015. 4. 1. 15:28

1. 우주의 왕이신 하나님

앗수르가 예루살렘을 포위하면서 히스기야를 향해 이렇게 외쳤습니다. "
열국의 신들 중에 그 땅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진 자가 있느냐 하맛과 아
르밧의 신들이 어디 있으며 스발와임과 헤나와 아와의 신들이 어디 있느냐
그들이 사마리아를 내 손에서 건졌느냐 열국의 모든 신 중에 누가 그 땅을 내
손에서 건졌기에 여호와가 예루살렘을 내 손에서 능히 건지겠느냐"(왕하
18:33-35).

그러나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저희는 마
치 들의 풀 같고 나물 같고 지붕의 풀 같고 자라기 전에 마른 곡초 같으니
라 네 거처와 네 출입과 네가 내게 향한 분노를 내가 아노니 네가 내게 향한
분노와 네 교만한 말이 내 귀에 들렸도다 그러므로 내가 갈고리로 네 코에 꿰
고 자갈을 네 입에 먹여 너를 오던 길로 끌어 돌이키리라"(왕하 19:26-28).
그리고 하나님은 유다을 향해 위로의 말씀을 하십니다.

"유다 족속의 피하고 남은 자는 다시 아래로 뿌리가 서리고 위로 열매를
맺을찌라 남은 자는 예루살렘으로부터 나올 것이요 피하는 자는 시온산에서
부터 나오리니 여호와의 열심이 이 일을 이루리라"(왕하 19:30-31). 그리고
그날 밤에 앗수르의 군대는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왕하 19:35-37).

물론 지금까지 앗수르가 침략한 나라들의 신들은 앗수르의 침략을 이겨내
지 못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앗수르의 침략을 당하자 그 국민들과 함께 신들
도 모두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국가의 운명과 그들이 숭배한 신들의 운명은
같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여호와는 달랐습니다. 이방 국가의 신들과는 달리
여호와는 인격을 가지고 계셨을 뿐만 아니라 생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더군
다나 국가의 운명과 하나님과의 관계는 이방신들과는 달랐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멸절하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자신은 결단코 국가의 운
명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거역하였기 때문에 앗
수르를 사용하여 이스라엘을 치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자연 만물을 주장하기는 분이었습니다(1:3-5). 하늘과 산과 바
다와 바람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랐습니다. 천하만물이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
하는 것은 하나님만이 우주를 다스리는 왕이시기 대문입니다. 하나님은 지상
의 모든 나라들도 다스리십니다. 앗수르 역시 그 나라들 중 하나에 불과했습
니다. 그런데도 앗수르는 하나님을 대적하기를 여느 이방신들 중의 하나일거
라고 여겼을 뿐입니다. 그래서 앗수르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에 대하여 하나의
국가 수호신 또는 작은 나라의 수호신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이 우주의 왕이시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우주를 통치하신다는 말인데
따라서 그 어떤 대적들도 용납하시지 않는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
훔 선지자는 앗수르를 향하여 "그들이 비록 강장하고 중다할지라도 반드시
멸절을 당하리니 그가 없어지리라"(1:12)고 하면서 새로운 차원의 하나님의
심판을 선언합니다. "나 여호와가 네게 대하여 명하였나니 네 이름이 다시는
전파되지 않을 것이라 내가 네 신들의 집에서 새긴 우상과 부은 우상을 멸절
하며 네 무덤을 예비하리니 이는 네가 비루함이니라"(1:14).

결국 하나님은 앗수르의 멸망을 선포하시면서 그들의 신(일월성신)들을 멸
하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이런 점을 볼 때 단순히 국가만의 사움이 아니라
이것은 하나님과 앗수르의 신들과의 싸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싸움은 이
미 앗수르가 이스라엘을 침략하면서 하나님께 도전할 때부터 시작된 싸움이기
도 합니다. 겉으로 나타난 양상은 앗수르와 이스라엘간의 전쟁으로 보여지지
만 그 배후에 숨겨진 앗수르의 태양신과 이스라엘의여호와 하나님간의 내면적
인 싸움인 것입니다. 특히 앗수르의 태양신은 사단의 표면화된 모형임을 생각
해 볼 때 결국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방해하려는 사단의 책동임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구태여 하나님께서 앗수르 왕을 상대로 말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의 신을
저주하는 것은, 이 싸움의 내면에 담겨진 여호와 하나님을 대적하고자 하는
사단의 흉계를 철저하게 파괴시키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사단은 에
덴동산을 파괴함으로써 하나님의 통치에 정면 대결하더니만 계속해서 이스라
엘을 속박하려고 했고, 이제는 이스라엘을 쳐 멸절시킴으로써 하나님의 나라
건설을 방해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사단의 그 어떤
흉계와 모략이 있다하더라도 기필코 하나님에 의해 건설되고야 말 것입니다.
비록 지상에 건설된 이스라엘이 부패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 하더라도
하나님은 기필코 다시 세우실 것입니다. 그래서 나훔 선지자는 "볼찌어다 아
름다운 소식을 보하고 화평을 전하는 자의 발이 산 위에 있도다 유다야 네 절
기를 지키고 네 서원을 갚을지어다 악인이 진멸되었으니 그가 다시는 네 가
운데로 통행하지 아니하도다"(1:15)고 하면서 앗수르의 강력한 군대일지라도
결단코 하나님께서 대적하여 진멸하실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은 앗수르를 멸절시키기 위해 강력한 군대를 동원하실 것이며(2:1), 그 후에
하나님은 그의 백성을 다시 모아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시겠다고 선포합니다
(2:2).

그러므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어떤 대적자일지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무력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여호와께서 온 우줘의 왕이시기 때문입니다. 아무
도 하나님을 대신할 수 없고, 그 능력에 맞설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만
이 유일하신 창조주이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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