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오바댜(구속사)

오바댜서1장1~14,에돔의 멸망이유

호리홀리 2015. 4. 1. 14:06

1. 왜 에돔이 멸망을 받아야 하는가?

이스라엘은 본래 하나님을 섬기도록 불리움 받았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이 하나님을 거역할 때 심판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심판하시되
먼저는 기근 같은 재앙으로 하시고, 후에 외적을 보내셔서 수탈을 당하게 하
시는 방법으로 이스라엘을 징치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여호람 왕이 우상숭배에
빠져 여호와를 떠난 댓가로 에돔이 독립한 것(대하 21:8-10)은 하나님의 심
판의 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블레셋과 아라비아가 여호람을 침공한 것도
하나님의 심판의 결과였습니다(대하 21;16-17).

따라서 에돔이 이스라엘의 수하에서 떠난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런
데도 오바댜는 에돔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그렇다면 오바댜의 멧시지에 담겨진 하나님의 숨겨진 뜻이 무엇인지 찾아 보
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온 우주를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다스림(통치)를 받도록 하셨습니
다. 즉, 하나님께서 모든 우주를 다스리시고 계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통
치권이 미치는 나라를 "하나님의 나라"라고 합니다. 그런데 유독 이스라엘만
은 하나님께서 대리자를 택하셔서 다스려 오셨습니다. 그 대리자가 곧 왕이었
습니다. 왜냐하면 그 나라는 하나님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
엘의 왕은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율례와 법도(이것을 율법이라고 합니다)에
따라 이스라엘을 다스려야만 했습니다. 이 일에 대해 가장 유력하고 하나님의
뜻을 받은 사람이 다윗 왕이었습니다.

다윗은 자기가 왕으로 세움 받은 것에 대한 확실한 사명을 깨닫고 있었으
므로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그리고 점차 이웃
이방 나라들을 정복하여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도록 함으로써 이방 국가들도
자연스럽게 이스라엘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따라서 이방 국가들이 다윗에 의
해 정복을 당함으로써 다윗의 통치를 받는 것은 단순히 정치적으로만 다윗의
휘하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방 사람들도 이스라엘 사람 처럼 하나
님의 통치를 받게 된 점에서 그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 구약에서는 이스라엘만이 하나님을 섬기도록 되어있다고
할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이러한 방법으로 이방 사람들까지도 하나님의 통치를
받도록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에돔이 유다왕국의 속국이 된 것은 "하나
님의 나라"로서 한 부분을 이루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에돔
은 지금까지 자기네들이 갖고 있던 법과 습관을 버리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법도와 습관을 따라 살아야 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이방인들도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특권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
의 백성이 되었다는 것은 그들에게도 하나님의 구원이 허락되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누구든지 율법을 따라 살면 구원에 이르도록 개
방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에돔이 이제는 더 이상 유다의 통치를 받지 않고 독립하겠다고 그
그늘을 떠나버린 것은 단순히 정치적인 독립을 한 것으로 보아서는 안됩니
다. 이것은 그들이 더 이상 하나님의 통치를 받지 않고 떠나 자기네들의 법도
와 습관을 따라 살겠다는 것과도 같은 것입니다. 비록 다윗에 의해 강압적으
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 하더라도 그들에게는 구원의 길이 열려 있었습니
다. 그러나 그들이 유다의 손에서 떠나 버리게 되면 구원의 길마저도 포기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을 심판하시겠다고 선언하신 것입니다. 오바댜의 예
언 속에 나타난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면에서 에돔이 형제 국가인 유다를 돕
지 않고 괴롭혔기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이 임한다고 한다면, 하나님을 너무
협소하게 만들어 버리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에돔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것은 그들이 더 이상 하나님의 통치를 받지 않겠다고 떠나버린
댓가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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