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말라기

말라기1장. 여호와를 경외하라

호리홀리 2015. 4. 1. 13:39

1. 여호와를 경외하라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알아 선택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이스라엘이
태중에 있을 때부터 하나님이 아셨고 사랑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
으로 선택하셨고 끝가지 인도하셨습니다(1:2).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왕이십니다. 왕은 모든 삶을 주장할 뿐 아니라 그 백
성들의 삶을 책임지는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할 때는 바로 이러한 의미를 담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모든
삶은 전폭적으로 하나님께 맡겨져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뢰하는 것을 가리켜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이라고 합니다.

경외한다는 말은 두려워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말은 단순히 두렵다는
말이 아니라 즐거워하면서 두려워하는 것입니니다. 즉, 두려움과 즐거움을
동시에 포용하는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를 경외한다는 것은 그 앞에서
잠잠히 두려워하면서 가슴이 터지도록 즐거워하는 것을 뜻합니다.
바로 그러한 삶이 형상화 될 때, 비로소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
을 다하여"(신 6:5)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
나님을 사랑한다고 할 때는 늘 존귀와 영광을 드리되 가장 큰 기쁨과 벅찬
감동을 받는 삶이 바탕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조금치도
두려워하지도 않으며 즐거워하지도 않는다면 그것은 거짓된 사랑입니다. 누
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사랑을 하나님은 원하시지 않습니다. 온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는 사랑이 아니라면 그 역시 하나님을 사랑하는 벅찬 감격을 누리지
도 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율법을 따라 산다고할 때는 규정된 삶의 태도를 갖추는 것을 뜻
하질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섬기고 떨며 즐거워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
니다. 그런 그가 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할 때 비로소 율법을 따라 살게 되
는 것입니다. 이러한 삶을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에게 요구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면서 "주께 어떻게 우리를 사랑
하셨나이까"(1:2)고 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사
랑하는 증표가 전혀 없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나오는
불평이었습니다. 그들의 선조들도 애굽에서 해방되어 나오던 그 기쁨의 순
간들 속에서도 그와같이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맛사라는 곳에 이르렀을 때 목이 갈하자 "백성이 모세와 다투어
가로되 우리에게 물을 주어 마시게 하라"(출 17:2)고 원망을 합니다. 그런데
이 원망 속에는 그들이 참으로 목이 말라 죽을 지경이 되어서 물을 달라고
하기 보다는 오히려 하나님을 시험하는 못된 심성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곧
하나님께서 참으로 이스라엘 가운데 계시며 이스라엘을 인도하시고 책임질
수 있는 분이신가 하는 의구심에서 물을 달라고 원성을 높였던 것입니다. 그
래서 그곳 이름을 맛사라고 했는데 성경에서는 이것을 가리켜 "그들이 여호와
를 시험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가 아닌가 하였음이더라"
(출 17:7)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홍해를 건너게도 하셨고 광야에서 만나를 내리셔서 먹이기도 하
시며,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친히 인도하심을 체험하면서도 이스라엘은 하
나님이 그들 중에 계신지 아닌지 시험을 하기 위하여 객기를 부렸던 것입니
다. 이러한 심성의 발로는 그 근본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빈약했기 때
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광야에서 연단하셨습니다. 그들이 진
정으로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살도록 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철저하게 변화시키셨습니다. 그 결과 옛 사람은 모두 광야에서 멸절되고 전
혀 새 사람이 된 이스라엘을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셨던 것입니다.

이러한 연단은 지상에서 계속되는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이었습니다. 철저하
게 옛 사람을 죽이고 새 사람이 될 때만이 참된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구
원의 계획은 마침내 지상 왕국을 멸망케 하심으로써 또 한번 확증하셨습니
다. 그리고 마침내는 완전한 인간성 회복을 위해서 중보자이신 메시야가 오
셔서 하나님과 접붙이는 작업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말라기 선지자
가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예비할 것이요 또 너희의 구하는 바 주가 홀연히 그 전(His Temple)에
임하리니 곧 너희의 사모하는 바 언약의 사자(중보자이신 메시야)가 임할 것
이라"(3:1). 이 메시야가 임하는 날에는 "내가 심판하러 너희에게 임할 것이
라 술수하는 자에게와 간음하는 자에게와 거짓 맹세하는 자에게와 품군의 삯
에 대하여서 억울케 하며 과부와 고아를 압제하며 나그네를 억울케 하며 나
를 경외치 아니하는 자들에게 속히 증거하리라"(3:5)는 말씀 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자들을 철저하게 심판하실 것입니다.

이러한 심판이 있은 후 새롭게 태어난 새 이스라엘만이 비로소 하나님을
경외하게 될 것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만이 또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남게 될 것입니다(3:16-17). 이들이 약속된 남은 자들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만이 메시야의 구원에 참예하게 되는 것입니다(4:2).
"여호와를 경외하라"는 말라기의 메시지는 구약 전체의 대단원의 막을 내
리는 메시지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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