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사사기(구속사)

사사기6장~7장, 기드온

호리홀리 2015. 3. 9. 19:28

(5) 기드온 사사시대[6장-7장]

 

그런데 사사시대가 끝나자 또 이스라엘이 타락해서 하나님께서 미디안 손에 붙이는데 그때 이스라엘 백성은 산에 가서 살 정도로 완전히 자기 기업의 땅에서 다 쫓겨나서 굴을 파고 사는 지경이 되고 말았다. 교회에서도 그렇다. 실질적으로 교회에 속하지 않은 사람이 교회를 완전히 장악하게 되면 참 믿음을 가진 사람은 한구석에 쫓겨나서 굴을 파고 사는 생활을 하게 된다. 이스라엘의 형편이 난감해져 갔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보내어서 죄를 책망 하신다. 그 책망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근동에서 최강대국이었던 애굽의 손아귀에서도 소수의 미약한 이스라엘을 구원해 낸 능력이 있으신 분이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하신다.

 

출애굽을 언급한 것은 그런 의미가 담겨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다른 신을 섬긴다니 어찌된 일이냐?라는 책망이다. 그런데 그런 책망을 듣고서도 이스라엘 사람들이 별 무반응이었던 것 같다.

 


 

「6:11-12」

 

그래서 여호와의 사자께서, 밀을 떨어 미디안의 눈을 피해서 숨기려고 하는 기드온에게 나타나서 구원을 약속하신다. 그러자 기드온이 반문을 한다.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면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런 일이 닥쳤는가? 「13-14」우리 조상들이 우리에게 전한 이적 기사들은 도데체 어찌 된 것입니까? 여호와께서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셨으나 지금은 우리를 버리사 미디안 손에 붙이지 않으셨읍니까? 기드온의 이러한 반문은 실제로는 얼마나 무지한 자인지 왜 그들을 애굽에서 구원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미디안 손에 붙이셨는지 이유 조차 모르는 이스라엘의 영적 무지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다.

 

이와 같이 무지하고 미디안의 눈을 피해 밀을 숨길 정도의 비겁하고 연약한 사람 기드온에게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일을 맡긴다. 우선 바알의 단을 헐고 아세라를 찍고 하나님께 제단을 쌓아 번제를 드리라고 말씀하신다. 우선 하나님의 전쟁을 수행할 자의 신앙의 재정비라 할지 신앙의 정화를 명하신다. 그리고 이런 여러가지 연단을 통해서 연약하던 기드온을 하나님을 의지하는 하나님의 강력한 용사로 점점 변모 시켜간다.

 


 

「7장」

 

기드온이 군사를 모은다. 22,000명을 귀환 시키고 10,000명만 남게 하신다. 하나님께서 모여든 많은 군사들을 정선하는 일을 행하시는데 첫째 모여든 사람 32,000명 중에서 두려워하는 자들을 돌아가게 하시니 22,000명이 돌아가고 10,000명이 남는다. 그 중에서도 물을 핥는 자(엎드려 먹는 자 말고) 300명만 선정한다. 하나님께서 이처럼 군사 숫자가 너무 많다고 말씀하시고 숫자를 줄여가신 이유에 대해 많은 군사들로 승리를 하면 자기들의 힘으로 행한 것으로 알고 자고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대신 스스로 영광을 취할까 염려하셔서 그렇게 행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여기에는 그 당시 형편을 암시하는 다른 뜻도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32,000명이 모였는데 두려워하는 자 22,000명이 돌아가고 10,000명이 남았다. 두려워 한다라고 하는 것은 마지 못해 억지로 전쟁에 나온 사람들이다. 전혀 하나님의 전쟁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말이다. 각오도 되어 있지 않고 믿음도 없는 자라는 이야기다. 특별히 시내에서 물을 마시게 함으로서 그 태도에서 과연 전쟁을 행할 만한 준비나 자격을 갖춘 자인가를 시험한다. 결국 온 이스라엘 중에 남은 자 즉 전쟁을 수행 할 만한 자가 300명이라는 얘기다. 이것은 역으로 당시의 이스라엘의 영적 형편이 어떠했는가를 우리에게 암시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드보라시대에는 스불론, 납달리지파같이 목숨을 돌보지 않고 여호와의 전쟁에 자신을 헌신한 지파가 그나마 있었는데 기드온 때 오면 300명 이외에는 전혀 쓸모없는 사람들이었다. 하나님의 군대로서 하나님의 전쟁을 수행할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하나님의 전쟁의 의미를 분명히 알고 그것을 수행할 믿음의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은 숫자가 아무리 많아도 하나님께서 그들을 통해 구원 베푸심을 그들은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요, 숫자가 많아서 이긴다 할지라도 결코 자고하거나 이것이 하나님이 아닌 다른 어떤 무엇에 의해서 이루어 졌다고 믿지 않고 전쟁의 의미를 바로 이해 하겠지만은 전혀 믿음이 없는 사람 즉 오합지졸을 모아서 전쟁을 해서 이겨 놓으면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이겼다고 이야기 하겠는가? 자기 생각대로 자기들 능력으로 이겼다고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돌려 보내시면서 이대로 내어 보냈다가는 자기 숫자들 힘으로 이겼다고 할 것이니 도저히 안되겠다고 그 수를 줄이라는 말씀의 배후에는 이러한 당시의 이스라엘의 영적 폐허상황, 곧 하나님의 교회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만한 자격을 갖춘 사람이 300명밖에 남지 않은 교회적 상황을 암시하는 뜻이 그 속에 있는 것이다. 이런 소수의 믿음의 사람, 하나님의 정병으로서 준비가 된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일을 행하신다. 이렇게해서 그들이 가서 한 것이라고는 항아리 속에 휏불 집어넣고 항아리 깬 것 밖에 없다. 그럴 때 미디안 군사들이 자기들 끼리 쳐 죽이는 상황이 벌어지고 그래서 망한다.

 

이런 믿음의 사람들에 의한 승리가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나타나고 기드온이 부르자 그때 사람들이 우르르 달려와서 미디안 사람을 쳐 죽인다. 일이 다 끝나고 난 다음에 벌어지는 상황이 8장에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