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글

유언

호리홀리 2015. 1. 24. 08:04

1971 3,

 

 

 

 

 

 

 

 

 

 

 

 

 

 

 

 

 

 

 

 

 

 

 

유일한박사의 유언장


손녀에게는 대학 졸업까지 학자금 1만 달러를 준다.

딸에게는 학교 안에 있는 묘소와 주변 땅 5
천 평을 물려준다...
그 땅을 동산으로 꾸미고,
결코 울타리를 치지 말고
중∙고교 학생들이 마음대로 드나들게 하여
그 어린 학생들이 티없이 맑은 정신에 깃든 젊은 의지를
지하에서나마 더불어 느끼게 해달라.

내 소유 주식은 전부 사회에 기증한다.

아내는 딸이 그 노후를 잘 돌보아 주기 바란다.

아들은 대학까지 졸업시켰으니 앞으로는 자립해서 살아가거라.

유언장은 모두를 놀라게 했지만
그의 삶을 돌아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바로 일제 강점기에
"건강한 국민만이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을 수 있다
"

제약회사를 설립한 유일한 박사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숭고한 뜻을 가슴 깊이 새기며 살아왔던 딸 유재라씨도
지난
1991
년 세상을 떠나며 힘들게 모아 두었던
전 재산을 사회를 위해 쓰도록 기증하였습니다.

 

 



품 안의 자식이라고 했던가요 ?
요즘 캥거루 족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부모에게 기대어 스스로 자립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부모는 그걸 당연시 여기는 사회적 풍토가 반영된 것이겠지요...
부모의 자식 사랑 방식을 질타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무엇이 자식을 위한 일이고
내 미래를 위해 부모에게 어디까지 기대어야 하는 가를
유일한 박사의 유언장을 보며

깊이 생각해봐야 할 일임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사희 규범에 솔선하여 꾿꾿히 모범이 되어주고

 

국가 발전의 초석이 되어야 할 우리의 2세대들의

 

지침서가 되기 바래 봅니다.

 

 

 

2015. 1. 17.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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