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출애굽기(구속사)

출애굽기7~11장,열가지 재앙

호리홀리 2015. 7. 6. 09:27

열가지 재앙

 

지팡이를 뱀으로 (본문 : 7장 8-13절)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뱀은 이집트인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으로 때론 숭배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공포의 대상이었을 때에는 그 이름을 아포피스로 부르며 서쪽 바다 속을 지배하고 태양신 라아의 밤 여행을 방해하는 위험 세력으로 간주되었다.

 

숭배의 대상이 되었을 때에는 호로스의 잃어버린 눈 대신에 만들어진 것으로 파라오의 이마에 새겨놓아 파라오를 대적의 위협으로부터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하였다 .

 

성경에서도 뱀은 12종류가 나온다.

하나님은 불 뱀을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시기도 하시고 그 뱀을 구리로 만들어 장대에 매달아 그 독을 무효화하기도 하신다 (민수기 21장 4-9절).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설명하시기 위해 예수님께서는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요한복음 3장 14절).

나무를 사용해 뱀을 만드시는 하나님은 마라의 쓴 물을 달게 하는 도구로 사용하실 수도 있었다 (출애굽기 15장 25절). 출애굽기 4장 1-5절에서 하나님은 첫 번째 이적으로 모세의 지팡이를 뱀으로 만들어주시며 모세를 격려하신 것이었다.

 

모세는 바로 앞에서 지팡이를 뱀으로 만들면서 첫 대면을 시작한다.

이 의미는 뱀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파라오의 술객들도 자신들의 지팡이로 뱀을 만드는 마술을 보이며 모세의 뱀과 술사들의 뱀들이 싸움을 벌인다.

 

그러나 모세가 만든 뱀이 술사들이 만든 뱀을 집어삼킴으로  술사들을 두렵게 만들지만

바로는 지팡이가 뱀으로 바뀌는 이적을 보고도 마음을 돌이키지 않았다.

불 뱀에 물렸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들어 순종하여 만든 장대에 매달린

구리 뱀을 바라보면 뱀의 독에서 해방되어 살았지만 불순종하여 바라보지 않았으면 광야에서 모두 죽었다.

 

하나님의 이적을 보고도 순종하기를 거절하는 바로를 위해 하나님은 더 큰 재앙을 준비하고 계시니

그것은 이집트의 젖줄인 나일강을 피로 물들게 만드는 것이었다.

순종은 축복을 가져다주지만 불순종은 재앙을 가지고 온다는 사실이다.

 

 

첫번째 재앙 : 피로 변한 나일강 (본문 : 7장 14-25절)

 

 

마음이 강퍅해져 하나님의 명령을 거절하는 파라오를 위해 하나님의 사용하신 재앙은

생명의 젖줄을 죽음의 장소로 바꾸시는 것이었다.

이집트는 나일강 (6695 km로 세계에서 제일 긴 강)이 공급해주는 수자원을 통해 문명을 이루어갔다.

6월부터 9월 사이에 이루어지는 나일강의 범람은 검은흙을 가져다주었고 이집트인들은 이 검은흙을 일구어

나일강 주변의 3% 지역을 경작해서 살아가고 있었다.

 

 

한낮에 비취는 태양을 라아로 독수리로 표현했으며, 저녁에 지는 태양의 이름은 아툼으로 불렀고 뱀의 형상으로 표현을 하였다. 이처럼 이집트의 신화가 생성된 나일강을 피로 바꾸어 그 물을 사용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은 그들의 사고 체계를 무효화시키며 절대 의존하는 생명 줄을 끊는 의미를 가진다.

 

 

 

 

두번째 재앙: 개구리 재앙 (8장 1-15절)

 

 

 

성경에서 개구리는 본문과 시편의 두 군데서만 (시편 78:45; 105:30) 나온다.

개구리 재앙은 나일강의 물을 피로 만드는 재앙 다음에 이루어진 것으로 이집트의 술사들도 행할 수 있는 이적이었다.

그러나 이 개구리 재앙은 바로로 하여금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야겠다고 마음먹게 만든 첫 번째 재앙이었다.

 

물론 개구리 재앙이 지나가고 난 뒤  마음이 변해 약속을 지키지 않아 더 큰 재앙을 불러일으키지만..

이집트어로 개구리신은 HEKET으로 여신이다.

헤켓이라고 불리우는 개구리 신은 곡식이 떨어지거나 부패하는 것을 방지해주는 신으로 이집트의 3대 신화의 하나인 헤르모폴리스의 주요 여신이다.

 

18 왕조 이후 개구리 형상은 개인 이름 뒤에 사용되는 whm ank (repeating life)의 의미를 뜻하는 상징으로 사용된다. 모세가 개구리를 나일 강에서 불러 들여 이적을 행하는 것은 애굽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수확물의 떨어짐을 예고하는 것이기에 왕궁 곡간을 비게 만드는 무서운 재앙이었다.

 

따라서 이집트 신화에서는 왕의 곡간을 지키고 그 재앙을 막기 위해 개구리로 형상을 만들어 개구리 여신에게 그 역할을 담당하게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왕의 곡간을 지키고 재앙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개구리 신이 오히려  재앙을 가져다 주는 존재로 사용하심으로서 그들의 잘못된 신관을 비웃으신다.

 

 

 

거짓 선지자들의 이적:

 

나일강의 이적처럼 술객들은 모세처럼 개구리를 불러낼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자신들이 불러 올린 재앙을 중단시킬 수는 없었다.

개구리 재앙에서 우리는 이집트의 술사들과 세상의 마법사들도 이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

 

요즘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마술사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의 영혼에 쉼이나 구원을 가져다 줄 수 없다.

단지 이적의 흉내만 냄으로서 우리의 정신과 관심을 현혹시킬 따름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재앙을 가져올 수도 또 그것을 거두실 수도 있는 분이심을 말씀해준다.

 

“나는 빛도 짓고 어두움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을 행하는 자니라” (이사야 45장 7절). 파라오는 개구리로 인해 모세에게 처음으로 백성을 내어 보내겠다는 약속을 한다.

이에 대해 모세는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신이심을 보여주기 위해 시간을 정하고 정확하게 개구리 재앙이 없어지도록 한다.

 

바로는 다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이러한 재앙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 때문이었고 모세의 하나님의 존재를 아직도 의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불순종은 더 큰 재앙을 불러 일으켜 결국 자신과 이집트 전국을 폐허로 만들게 된다.

 

 

 

세번째, 네번째 재앙: 이 재앙과 파리 재앙 (8장 16-25절)

 

이 재앙:

 

이는 크기는 보잘것없이 작지만 사람이나 짐승에 몸에 붙어 기생하면서 많은 괴로움을 주는 존재이다.

쉽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몸에 붙어 피를 빨아먹기에 건강까지도 위협하는 귀찮고 무서운 존재이다.

사자가 어떤 짐승도 두려워하지 않지만 이를 무서워한다는 말이 있듯이 하나님은 이번에는 이를 사용해서 파라오를 괴롭히기 시작하신다.

 

이 재앙의 특징은  술객들도 이 재앙을 흉내내어 만들려고 하였으나 만들지를 못했다는 것이다.

결국 술객들이 바로에게 이르되 이는 하나님의 권능이니이다 (19)라고 고백하게 만든 재앙이었다.

이는 신하들 몸에 붙어서 그들을 괴롭게 하고 파라오의 보좌관들의 입을 통해 하나님의 권능을 시인하도록 만들었다.

 

파리 재앙:

 

파리를 가지고 재앙을 내리는 것을 한국의 파리를 생각할 때는 선뜻 이해가 가지를 않는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파리들은 사람을 쏘는 파리들이기에 (모기 같은) 얼마나 성가신 존재인지 모른다.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바로 앞에 서라

보라 그가 물로 나아 오나니 너는 그에게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고 말씀하신다 (20). 그러나 만일 네가 나의 백성을 보내기를 거절하면 너와 너의 종들과 백성의 집에 쏘는 파리를 보내리니 이집트의 집들과 땅에 파리들이 가득하리라고 경고하신다 (21).

 

파리 재앙의 특징은 하나님의 백성이 머물고 있는 고센 땅을 구별하여 거기에만 파리가 없게 하리니

내가 그 땅 중에 거하는 여호와인줄을 알게 된다는 점이다 (22).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엄청나게 많은 파리들이 파라오의 집과 그의 종들의 집과 온 이집트 땅에 왔으니

파리로 인해 땅이 멸망하였다고 성경은 말씀한다 (24)

 

본문 이외에 성경에 나오는 파리와 관련된 이름은 바알세붑 (히브리어로는 바알즈붑)이다.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다락 난간에서 떨어져 죽게 되었을 때에 블레셋의 한 도시인 에글론의

신인 바알세붑에게 질병에서 회복 여부를 물으려 신하들을 보내었다가

하나님의 천사의 지시를 받은 엘리야에 의해 사형을 선고당하고 죽은 사건과 관련이 된다.

 

히브리어 즈붑은 파리를 의미하는데 바알의 이름과 즈붑(파리)이 서로 연결되어 한 신으로 불리웠다.

이유인즉 파리는 가나안 땅에서 질병을 치료하는 신으로 알려져 왔기에

아하시야는 아버지 아합이 섬기던 바알신앙에 파리신앙이 함께 연결된 바알즈붑에게

생명의 회복을 묻다가 죽임을 당한 것이다 (왕하 1장 2 -18절).

 

신약에서도 예수님이 귀신을 쫓아내며 병자를 고쳐 주실 때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쫓아낸다고 예수님을 비아냥거리다 예수님께 책망받은 일이 기록된다 (마태 12장 22-29절).

파리의 바알 (바알즈붑)과 귀신의 대왕 바알세불이 서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파리 재앙은 바로를 굴복시켰다. 파라오는 모세와 아론을 불러 이르기를

이 땅에서 너희 하나님께 희생을 드리라고 말한다 (25). 첫 번째  항복을 받아낸 셈이다.

 

 

 

다섯번째, 여섯번째 재앙: 심한 악질과 독종 재앙 ( 9장 2-12절)

 

악질 재앙

 

하나님께서 심판의 도구로서 내리시는 재앙은 주로 세 가지이다.

예레미야 14장 12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칼 (헤렙), 기근 (라압) 그리고 역병 (데베르)으로 진멸시키겠다는 심판 선언이 나온다.

 

이 심판의 세 가지 도구중 역병이 동원된다.

다윗이 이스라엘의 인구를 조사하는 범죄를 하나님 앞에 저지른 후에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갓을 보내셔서

위의 세 가지 심판의 방식중 하나를 택하라고 명령하신다.

이 때 다윗은 하나님의 여호와의 손 (니플라 나 베야드 아도나이)에 빠지는 것이 낫다며

역병 재앙을 택해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7 만 명이 죽게 된다 (사무엘하 24장 13-15절).

 

이전의 파리 재앙과 마찬가지로 악질 재앙을 내리실 때 이스라엘 생축과 이집트의 생축을 서로 구별하여 재앙을 면제시킨다.

이 패턴은 장자 멸망 때까지 계속된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재앙을 내리시는 날을 정하신다 (5).

다니엘은 하나님께서는 시대와 시간을 정하시고 바꾸시는 분임을 고백하고 있다 (2장 21절).

 

바로는이스라엘의 가축들이 한 마리도 죽지 않음을 보고 마음을 강퍅케 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내어보내지 않는다.  왜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을 굳게 하는가?

그것은 아직도 기댈 이스라엘 사람들의 가축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기를 거절한다. 이러한 강퍅함은 다 큰 재앙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악질 재앙보다 더욱 심한 독종 재앙을 일으키시고 이로 인해 온 이집트는 괴로움을 겪는다.

이 재앙의 특징은 신하들도 독종으로 인해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독종 재앙은 욥이 사탄에 의해 큰 시련을 당할 때 받았던 재앙이기도 하다 (2장 7절).

 

 

 

일곱번째 재앙: 뇌성과 우박 재앙 ( 9장 14-35절)

 

우박 재앙

 

뇌성과 우박 재앙은 다음의 몇 가지 특징을 가진다.

첫째, 이 재앙을 통하여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신이심을 보이시기를 원하신다

(“내가 이번에는 모든 재앙을 네 마음과 네 신하와 네 백성에게 내려 너로 온 천하에 나와 같은 자가 없음을 알게 하리라” 14절).

 

둘째, 이집트 개국 이래로 가장 큰 규모의 우박이 내린다 (18절).

 

셋째,  신하들 중 여호와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자들이 생겼다

(“신하 중에 여호와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자들은 그 종들과 생축을 집으로 피하여 들였으나

여호와의 말씀을 마음에 두지 아니하는 자는 그 종들과 생축을 들에 그대로 두었더라” 20-21절).

 

넷째, 우박과 불덩이가 함께 내렸다 (24절).

 

다섯째, 고센 땅을 구별하심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하심을 보이셨다 (26절).

 

여섯째, 바로가 처음으로 자신은 죄인이며 하나님은 의로우심을 고백하게 만들었다

(“이번은 내가 범죄하였노라 여호와는 의로우시고 나와 나의 백성은 악하도다” 27절).

 

정복 전쟁에서 사용된 우박

 

이스라엘 백성과 화친한 기브온 거민을 치러온 아모리 연합군들과 싸우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하나님은 우박을 사용하셔서 그들을 멸하신다 (여호수아 10장 11절).

하나님이 내리신 큰 덩이 우박으로 죽은 자가 이스라엘의 칼에 죽은 자보다 많아 이 전쟁은 신의 전쟁으로 이해되었다.

 

요한계시록에서는 최후의 심판 날에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처벌의 요소로 우박을 들고 있다.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삼분의 일이 타서 사위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서 사위고 각종 푸른 풀도 타서 사위더라” (8장 7절).

 

이집트 온 땅을 우박과 뇌성으로 치시는 하나님의 큰 능력을 본 바로는 자신의 잘못을 처음으로 인정하고 우박 재앙이 떠나기를 간구한다. 그러나 이번에도 우박 재앙이 떠남을 보고는 마음을 완강히 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기를 또 거절한다 (34-35절)

 

 

 

여덟번째 재앙: 메뚜기 재앙 ( 10장 1- 20절)

 

메뚜기 재앙

 

늦게 피어난 보리 이삭들은 바로의 마음을 여전히 강퍅하게 하는 요인이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또 다른 재앙인 메뚜기 재앙을 불러들였다.

여전히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기를 거절하는 파라오는 엄청난 규모의 메뚜기 재앙을 맞는다.

 

신하들은 메뚜기 재앙이 선언되자 이집트가 망하게 되었으니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그들의 하나님을 섬기게 하자고  권고한다.

하는 수 없이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의 일부만을 보내려고 하나

모세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과 생축들이 가야만 한다고 주장하여

결국  거절한 후 메뚜기 재앙을 맞는다.

바로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시는 이유에 대해 1절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하나님의 징조를  보이시기 위함이다"

 

하나님의 징조

 

구약에서 징조 (히브리어로 "옷")를 의미하는 사건은 무지개 언약 (창세기 9장 1-17절)과 할례언약 (창세기 17장 9-14절)이 이에 해당되었고 이사야 선지자는 아하스 왕에게 징조를 구하라고 말하며 메시야의 탄생의 징조를 언급한다 (이사야 7장 10-17절).

 

반면에 징표의 의미로도 사용되는데 동생을 죽인 가인에게 이마에 표 (옷)를 두시어 그를 죽이지 못하게 하시는 경우에서 사용된다 (창세기 4장 15절).

징조를 바라보는 자들은 이 징조 속에 반영되어 있는 하나님의 존재를 느끼게 되어 그 분을 두려워하게 된다.

 

바로와 그의 신하들 역시 계속되는 재앙에 서서히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인식이 생기기 시작한다.

 

예) 신하들의 말속에서 (7절),

바로의 고백 속에서 (16-17절).  메뚜기 재앙을 겪으면서 이것을 죽음이라고 표현한다 (17절).

 

잠언 30장 27절은 메뚜기가 가진 지혜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메뚜기는 임금이 없어도 무리를 지어 함께 나아간다".

하나님께서는 지도자가 없어도 습성 상 늘 함께 다니는 메뚜기를 동원 바로를 혼내주는 것이다.

 

메뚜기 한 마리는 얼마나 연약한가?

그러나 이러한 보잘것없는 메뚜기라도  함께 모인다면 그 당대의 영웅이요 권력자인

파라오를 혼내주는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된다는 사실 앞에 우리는 함께 해야 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된다.

그래서 출애굽기와 잠언은 미물인 메뚜기를 통해서 지혜를 배우라고 우리에게 권고하는 것이다.

 

 

 

아홉번째 재앙: 흑암 재앙 (10장 21절-29절)

 

흑암재앙

 

하나님이 내리시는 재앙은 클라이막스를 향해 전진해 간다.

지금까지의 재앙들은 앞으로 전개될 두개의 재앙을 등장시키기 위한 전주곡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집트인들의 태양신으로 중심으로 한 신앙체계를 무너뜨리시기 위한 결정적인 작품으로 흑암 재앙을 택하신다.

 

3일 동안 낮과 밤의 구별이 없어지며 온 이집트 천지가 흑암으로 뒤 덮여 태양의 떠오름을 막으신 것이다.

이집트 사람들에게 태양의 운행정지는 크나큰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것처럼 태양신이 밤에 진행된 음부로의 여행에서 대적 아포피스 뱀한테 잡혀먹은 것이다.

하루도 아니고 3 일간이나 계속되는 재앙 앞에 이집트의 신화 체계와 파라오의 권좌를 지탱해 주는

태양의 아들 = 바로의 등식이 무효화되는 순간. 상식적으로 흑암이 온 땅을 뒤덮었다해서 태양의 운행이 중단되었는가?

 

사실 그것은 아니다. 하나님께서 흑암으로 태양을 뒤덮으셨기 때문에 어두움이 빛을 이긴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이 살고 있던 고센 지역에서는 여전히 태양이 빛나고 있어 역시 하나님은 창조주로서

태양과 흑암을 다스리시는 분임을 보여준다.

 

이집트인들 위에 내린 흑암! 과 고센 지역의 이스라엘 백성 위에 여전히 찬란히 빛나고 있는 광명은 화려한 대조를 보여주며 아름다운 그림을 창조해 내고 있다. 흑암 재앙 이후 이집트인들을 그들의 신화를 다시 써야만 하는 궁지에 몰렸다.

 

절대 신으로 군림하던 태양의 얼굴과 태양신들을 섬기던 헬리오 폴리스의 제사장들의 얼굴이 뜨뜻해진 것이다.

메뚜기 재앙과 흑암 재앙은 파라오의 가공할 만한 세력도 작은 미물을 동원하여 바로의 교만을 꺽으시는 주님 앞에서는 아무 것도 아니며 이집트인들이 추앙하며 경배하던 태양신도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잘 대변해 준다.

 

신명기 28장 29절에서는 낮임에도 밤처럼 더듬고 있는 소경과 같은 저주받은 인생에 대해 언급한다.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그 분의 지고하고 준엄하신 명령에 불복종하는 인생에게 내리시는 무서운 저주가 바로 흑암 재앙임을 명백히 밝혀주고 있다.

그러나  모세를 다시 만나면 그를 죽이겠다고 위협하니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다.

 

 

 

열번째 마지막 재앙 : 장자죽음 (11장 1-10절)

 

마지막 재앙

 

인간은 왜 이다지도 미련한가? 바로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재앙을 인식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을 지나치게 신뢰하다 재앙을 당한다.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파라오를 굴복시키기 위해 10가지 다양한 종류의 재앙을 사용하신다.

 

본문 1절에서 하나님께서는 하나 남은 재앙을 그에게 내리시겠다고 선언하신다.

여기서 사용되는 히브리어 "노게아"는 "만지신다, 치신다"의 의미를 가진다.

하나님이 치시면 우린 어떻게 될까? 파라오의 권력인들 무사할까? 본문에서 말씀해주신 중심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하나님은 아브라함과의 창세기 15장의 약속대로 이스라엘 백성의 노예생활에 대한 대가를

이집트인으로 하여금 지불케 하신다. 그동안 노동력을 제공한 대가를 받게 하신다는 것이다 (2절. 참고 창세기 15장 14절).

노동력을 아무런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제공받으려는 것은 악의 결과이다.

 

이러한 태도는 라반에게서 잘 나타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야곱을 도우셔서 큰 재물을 취하여 라반 집에서 나오게 만드신다 (창세기 31장 6-9절).

바로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이스라엘 사람들을 자신의 소유로 생각해 힘없는 그들을 마음대로 부려먹었다.

 

이러한 상황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은 바로를 혼내주시고 그를 망하게 하시기 위해서 강림하신다 (출애굽기 2장 23-25절).

이에 반하여 포도원 주인이신 예수님의 노동자들에 대한 태도는 어떠하신가?

 예수님은 포도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하루의 일삯을 그들의 일한 시간에 관계없이 그들의 필요한 대로 주셨다.

 

먼저 일하러 온 사람들의 불평에 대해 주인이신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내 것으로 덜 일한 사람에게 더 주었다고 해서 나를 악하다 보느냐? 내 것 같고 내 마음대로 줄 것이 아니냐?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는 자비한 자니라" (마태 20장 14-15절)

 

둘째, 장자멸망 사건은 다른 재앙에 비해 더 무게를 가지고 다루신다.

4절에 의하면 하나님께서는 밤중에 이집트로 들어가시겠다고 선언하신다.

지금까지 듣고만 계시고 바라보고만 계시던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시겠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직접 개입하심을 예언자들은 여호와의 날이라고 불렀다 (예, 이사야 27장 1절). 교만한 바로를 꺽으시고 폐위시키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직접 역사 속에 개입하시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장자 멸망은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신 것이 특징이다.

 

높아진 모세의 위치

 

지금까지의 9가지 재앙으로 모세의 위치가 현격히 높아졌다는 것이다. 모세는 파라오의 궁에서 자라났던 왕자였다.

그러던 그가 파라오의 궁에서 누리던 부귀 영화를 버리고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치며 초라한 모습으로 살 때 모세는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그러나 하나님께서 훈련이 끝나는 훗날 모세의 위치를 현격히 높여 주셨다.

 

본문 3절은 모세가 이집트 사람 앞에서 아주 높은 존재로 아니 두려운 존재가 되었다고 기록한다.

지금까지 그들의 눈에는 바로만이 가장 높은 존재였고 두려운 존재였다.

그러나 지금은 바로보다도 더 높은 존재로 모세를 세우시는 하나님...

 

 

 장자 멸망의 의미

 

만일 한사람의 장자만 죽었다면 아마도 파라오는 그의 다른 아들이 있기에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장자멸망은 짐승에까지 해당되는 경고성 의미를 가지고 있다.

 

모든 장자가 죽는 것을 보게되는 , 어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

첫 아들이 죽는다는 것은 많은 아들 중에서 고른다는 의미를 가진다. 즉 하나님은 누구나 죽이실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아무리 많은 사람들과 짐승들이 있더라도 재앙의 대상을 장자에게 국한시키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을 잘 말해주는 것이다.

 

장자 멸망은 바로도, 그의 모든 아들도 심지어는 전체 이집트의 사람과 생축도 멸하실 수 있는 전능한 분이

하나님이심을 보여주시는 무서운 경고성 재앙이었다.

또한 장자 멸망은 바로의 기력을 꺽는 의미를 가진다.

 

야곱이 르우벤을 일컬어 내 기력의 시작이라고 말한 것처럼 (창세기 49장 3절)

바로의 힘의 시작인 장자를 죽이심으로  권력까지도 무너뜨리실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권력은 장자를 통해 이루어진다. 하나님은  장자를 죽이심으로 그가 그토록 신뢰하고 있는

권력의 종지부를 찍으신다. 이와 같은! 심판선언은 다니엘에서도 잘 나타난다 (2장 20-21절; 참고 요한복음 19장 10-11절).

 

맏아들을 죽이시는 재앙은 이미 창세기 22장의 모리아산의 이삭 번제사건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100세에 얻은 약속의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 한다.

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토록 가혹한 명령을 내리시는가? 바로에게 내리신 것처럼 심판하시기 위해서인가? 아니면 어떤 다른 의도를 가지고 계시기 때문인가?

 

이집트의 장자멸망은 이스라엘의 출애굽을 가능케 해주었다.

마찬가지로 아브라함의 이삭 번제 명령에 대한 순종은 여호와 이레란 말을 낳았고 이삭을 살렸다.

그러나 우리는 이 두 가지 사건 속에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시는 하나님의 아버지로서의 아픔을 생각하게 된다. 아들을 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 (로마인서 8장 32절)안에서 아들 예수를 포기하시는 하나님의 아픔이 각인되어 있다.

 

장자를 죽이시는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신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맏아들 예수를 죽이심으로써

우리를 죄에게 구원하시는 그분의 망극하신 사랑을 우리는 오늘의 출애굽 본문에서 배운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라는 아들 예수의 절규 상황을 누가복음은 한마디로 표현한다.

"There was no sun! (23장 45절). 이 자연적인 변화현상은 하늘 아버지의 마음을 잘 표현해준다.

 

이집트의 흑암 재앙 위에 들이닥친 장자멸망 재앙은 안하무인이며 스스로 신이라 자부하는 교만한 인간 

피조물인 태양을 섬기는 헬리오폴리스의 신화체계를 무너뜨림과 동시에 약속의 백성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려는 창조주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준다.

또한 이 사건은 장차 인간의 교만한 죄악 덩어리를 깨뜨리시기 위해 아들 예수를 포기하셔야만 하는 하늘 아버지의 아픔이 서려 있는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말해주는 전주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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