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강좌/신약성경의 성령론

성령론

호리홀리 2015. 2. 24. 22:54

성령론


마태복음에서 성령에 대한 언급은 전체에서 열두 번밖에 언급되지 않으며 그 가운데 1/3이 12장에 언급되어 있다. 또한 예수님의 생애와 사역의 의미를 해석하기 위한 복음서에서 충분히 예상되는 대로, 대부분의 언급은 성령의 사역을 예수님과 연계한다. 성령과 그의 사역의 관계에 대해 예수께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신 유일한 본문에서 그는 자신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 성령의 힘을 입었다고 말한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에 대해 언급하면서, 백성들에게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실 것이요”(3:11)라고 하였다. 불과 성령을 연계한 것은 죄를 씻고 정화시키는 성령의 사역에 대한 언급일 수 있다.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중에 제자들의 첫 번째 선교 사역이 이스라엘 지역에만 국한되었으나(10:5), 성령의 도움에 대한 확신은 장차 이방 법정에서도 증거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과 연결된다. 그리고 선교 사역 및 사실상 죄사함의 경험에 대한 성령의 핵심적 역할은 성령 훼방과 관련된 본문에서 분명히 드러난다.(마12:31-32)

마태복음 22:43에는 성경의 영감과 성령의 역할에 대해 언급한다. 본문에 인용된 시편 110:1의 다윗의 언급은 “성령에 감동하여”한 말이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28:19)라는 명령은 성령의 위격이 성부 하나님 및 성자 하나님과 동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세례는 제자들이 삼위 하나님과의 관계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한 가시적 증거이다.
성령은 임재의 보이지 않는 주체로서 예수님은 육체적으로는 함께 계시지 않지만 성령을 통해 함께 하신다. 그는 예수님을 증거하고 그를 위한 사역을 다른 사람들에게 확장하신다.

마가의 기록에 의하면 예수님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능력 또는 대행자는 성령이시다. 성령은 성경의 영감을 통하여 예수님에 대해 예언적으로 말씀하시며 예수님의 삶에서도 주도적으로 행하신다. 성령께서는 예수님이 세례 받으실 때 임하시고, 그를 시험하셨으며, 그의 사역에 능력으로 함께하신다.
요한복음에서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증거하며 성령께서 그의 위에 머무셨다고 두 번 언급한다. 이 표현은 그 속에 영원성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에 성령과 예수님의 관계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언급이다. 본문에 사용된 ἔμεινεν (머물다)라는 헬라어 구절은 ‘내적이며 영속적인 인격적 연합’을 의미한다.

요한복음 7:38-39에는 성령에 대한 약속이 언급된다. 예수께서 38절에서 생수의 강에 대해 언급하신 후 복음서 기자는 “이는 그를 믿는 자의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39절)이라는 주석적 언급을 덧붙인다. 물과 성령의 밀접한 관계는 3:5의 언급과도 유사하다. 요한복음 7:39 역시 예수님이 영광을 받으시기까지 성령이 주어지지 않을 것임을 언급한다. 이것은 복음서 기자의 부활 후의 관점을 보여주는 회고적 주석이다. 7:38절의 ‘생수의 강’은 성령을 언급한다.
요한복음 14:16에서 예수님은 그를 사랑하여 계속해서 계명을 지킬 제자들을 위해 아버지에게 ‘다른 보혜사’(ἄλλον παράκλητον)를 보내 주실 것을 구하겠다고 약속하셨다.

이것은 보혜사가 이미 제자들과 함께 있음을 보여준다. 이전의 보혜사는 예수님 자신에 대한 언급으로 보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또 하나의 보혜사’란 그가 떠나면 오실 것이기 때문이다.
‘보혜사’라는 호칭에 덧붙여 성령은 예수님의 고별 강화(14-17장)에서 직접적으로 한 번 언급되며 (요 14:26), ‘진리의 성령’(Spirit of truth)은 세 번 나온다. 고별강화에 언급된 성령은 증거 또는 증인의 영으로 묘사된다. 그의 주된 역할은 예수님을 증거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예수님에 대한 증거를 통해 그에게 영광을 돌리는 일도 포함된다(16:14). 요한복음에서 성령에 관한 마지막 언급은 20:22이다. 본문은 일반적으로 예수께서 고별강화를 통해 약속하신 아버지께로 가면 성령을 보내시겠다는 말씀(16:7)의 성취, 즉 오순절에 관한 내용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제자들을 향해 숨을 내쉬는 예수님의 행동은 부활 후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실제로 성령을 주시는 장면이라기보다 성령을 부으심에 대한 하나의 상징으로 보아야 한다.

요한일서 4:1-6에는 진리와 거짓에 대한 날카로운 대조가 언급되며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에 대한 성도들의 인식(4:6)에서 절정에 이른다. 예수 그리스도가 육체로 오심을 인정하는 것은 성령이 계심을 시험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된다.
요한계시록의 성령은 예언의 영이다. 이것은 요한복음 16:13에 제시된다. 본문의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는 표현은 신자들의 ‘현재적 경험으로서 영생’에 관한 요한복음의 주장을 보충하고 균형을 잡아주는 요한계시록의 종말론적 가르침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언급이다. 일곱 교회에 보내는 각 편지의 끝에는 수신자에 대해 성령이 하시는 말씀을 들으라는 호소가 제시된다. 이것은 성령의 계시적 역할에 대한 요한의 강조와 부합된다.

바울에게 있어서 성령의 현재적 사역은 옛 언약과 새 언약 사이의 분명한 차이점을 보여준다. 옛 언약의 특징은 하나님의 뜻이 모세 율법을 통해 계시되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것을 준행하는데 실패했다(렘 31:32). 새 언약은 구약성경의 예언자들도 바라던 것으로서, 바울은 이것이 그리스도로 시작하고 성령에 의해 수행된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그는 옛 언약과 모세 율법에 관한 조항들이 그리스도와 성령의 사역으로 대치되었다고 결론 내렸다(롬 10:4; 갈 3:25).
바울 서신은 교회들에 대한 명령과 호소로 가득하다. 중요한 것은 새 언약에서는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사는 것이 성령의 사역으로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바울은 성령과 구원의 서정 전체를 연결함으로써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신약성경이 제시하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이 가능하게 하였다.

바울은 프뉴마(πνεύμα)라는 단어를 성령 하나님(Holy Spirit)의 개념과 다른, 세상에서 활동하는 초자연적 존재를 언급하기 위해 사용하였다. 예를 들어, 그는 고린도인들에게 성령께서 교회의 구성원들에게 주시는 은사와 능력에 대해 언급하면서 ‘영들 분별함’(고전 12:10)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고후 2장에서 바울은 사단에 대해 ‘이 세상 신(spirit)'으로 언급한다.
디모데전서 4:1은 성령의 계시적 사역에 초점을 맞춘다. 성령은 후일에 교회가 배도로 인해 고통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신다. 성령이 “말씀하시는 것”은 성경이 되었다. 바울은 성령이 예언적 메시지의 원천임을 말한다. 디모데후서 1:7은 성령의 역할에 대해 성령이 없는 자와 대조적으로 사역을 수행할 능력을 주시는 자로서 언급한다. 성령은 복음 메시지의 보존에도 필수적이다(딤후 1:14). 디모데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바른 말”을 “지켜야”했다(딤후1:13). 그들에게 “주신”(딤후 1:7) 성령은 그들이 복음을 위해 살 수 있도록 그들과 함께 “거하시며”(ἐνοικούντοꐠ) 하나님의 “부탁한 아름다운 것”(καλὴν παραθήκην)을 지키게 한다.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시며 그리스도의 영으로서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동안 철저하게 성령님과 함께 사역하셨음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 성령은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신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시는 것이다.
성령은 삼위 하나님 중에 한 분이며 셋 위는 일체인 가운데, 성령은 위로자(Comforter)이며, 조력자(helper), 중재자(intercessor), 변호인(pleader), 또는 증인(character witness)을 의미한다고 한다. 보호자(defender)는 이 개념에 가깝다고 할 수 있으며 우리는 날마다 성령의 보호와 인도 가운데 살아야 된다.
바울의 서신에서 성령은 종말론적인 성령임을 알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부활하게 하신 성령은 오는 세대에서 그 나라(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 모든 성도들을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게 할 것이다.